가족친척들에게 후려침당하고 살았고 큰 금전피해도 입고, 남친들에게도 데이트폭력겪다가 최근에 겨우 새출발하게되었는데요
지금 상태가 많이 좋은 건 아니지만 겨우 나 자신을 긍정해가던 참이었습니다.
근데 하필 새직장 근처에 몇년전 연락끊은 여동생네가 식당차린걸 알았습니다.
세상 참 좁죠.
건물 앞 지날때마다 답답하고, 예전의 안좋은 기억이 살아나면서
제 자신이 벌레같고, 초라하고, 실제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못생기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호감표시하면 경멸할것 같고,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친절히 대답해주면 안심하고 단답으로 차갑게 말하면 내가 뭘 잘못했나 진상인가
벌벌 떠는 일이 생기네요.
그렇다고 제 학력이나 직업이나 외모가 정말 너무나 바닥이라 열등감인가 하면 그건 아니에요.
오 좋은데 나왔네 이러고, 남들도 객관적으로는 인정해준 사실이에요. ( xx씨는 근데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냐고,
남들은 우러러보고 자신은 낮춰보냐고).
근데, 겨우 좀 살아났던 자존감이 백지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걷고 나니 좀 나아지긴 하는데
또 카운셀링부터 약물치료까지 그 길을 가야하는건가 답답합니다.
더 답답한건 그런다고 나아지지도 않았어요. 정신병원입원해야할 중증도 아니었구요.
동생들에게 사기당한 유산과 집을 찾을 수 있으면 속이라도 뚫릴듯한데
법률자문해보니 이미 시간이 너무지나 불가능하다네요.
전 이 직장을 1년이상은 다녀야 하는데
그 길을 피해다닐수도 없고 그 건물이 바로 창밖으로 보이는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납니다.
법률적으로 안되면 찾아가서 멱살이라도 붙잡고,
그때 왜그랬냐, 내 집 내놔라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그것조차 안되는 제 성격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