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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낑이의 대권후보 관전평 2. 이해찬 편
게시물ID : humorbest_178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낑낑이
추천 : 55/8
조회수 : 110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9/26 08:2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9/25 23:57:08
원래 현재 대권 후보들을 한 글에서 쓸려고 하다가 스크롤 압박이 심해질 것 같애서 슬금슬금 짤라서 올려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들임을 밝힙니다.

2. 이해찬 편

민주화 운동 세력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 정권의 실질적인 후계 세력. 실제로도 80~90년대 대학에서 허공에 주먹좀 흔들었던 사람들은 이해찬 캠프에 온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교육부 총리, 국무 총리 등 정치적 경력도 상당한 상태. 거침없는 언행과 한나라당에 대한 질타가 반 한나라 성향이 짙은 25세 이상 청년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지향적인 점과 그 권력의 오남용 성향은 이명박 후보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외모적 반감 정도도 비슷할 정도. 대정부 질문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원한을 깊게 사 사소한 트집이 잡혔을 때 파워 게임을 이기지 못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해찬이 한명숙, 유시민 등 강력한 지지세력을 대동하고 있다는 점, 김대중-노무현의 민주 계열 라인의 실질적 적자라는 점에서 실무적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보여진다. 범여권 경쟁에서 승부한다면 수도권 이 삼십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그 파워를 전국으로 전파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실제로 민주항쟁 시절을 추억케 하는 발굴 자료 공략,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언어와 음향을 동원한 UCC 전략 등 "젊은 피" 경향이 가장 강한 후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의 실무적 판단력은 그의 입담만 못하다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요소이다. 특히 이해찬 1세대, 2세대 등으로 불리우며 90년대 말 중등교육의 총체적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 장관 시절의 재앙을 기억하는 20대 초중반 학생들과 그들의 학부모들은 그 원한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 재해 상황에서 골프를 강행하는 등의 판단력 부족 현상을 노출했기 때문에 "이명박 보다는 덜 더럽다"는 말로는 유권자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 이해찬 후보의 기실 가장 큰 불안요소를 꼽자면 역시 노무현의 이미지가 오버랩 된다는 점일 것이다. "입만 산 리더십"이라는 중년층 이상의 불신이 계승될 수 있다는 점이 이해찬 캠프의 젊은 피 전략의 취약점이다. 반대 정당에 대한 감정적이고 독설적인 반응들은 이 점에서 더욱 확신을 갖게 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겠다.

이해찬이 정권을 계승할 경우, 긍정적인 면은 현재 진행중인 노무현 정권의 중/장기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국가 산업의 안정성이다. 또한 민주화 세력의 연임을 통해 국가 운영에 관록이 붙고 반대로 보수 세력의 기세는 한 풀 꺾이는 정치적 밸런스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위협은 역시 국가 운영에 있어서의 리더십 문제이다. 이해찬과 유시민 등의 세력은 아직 보수 세력에 대한 '원한 정신'을 눈에서 또 말에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독설의 강도가 지나치다. 이는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민생정치를 위한 국가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로 현 노무현 정부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점인 '자기 사람 관리'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신진 세력 단속 실패는 건교부의 정보 유출과 가격 관리 실패로 부동산 대란을 낳았고, 문화관광부 단속 미스로 인해 바다이야기 사태를 야기했으며, 비서실 관리 미숙은 현 변양균 사태를 만들지 않았는가. 제 팔 썩는 줄 모르고 안으로만 굽히다가 국가 전체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 요인은 '리더십'에 있다. 권위의 담을 낮추다가 손 발이 제멋대로 놀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해찬 캠프의 가장 불안한 점은 타겟팅을 못하고 있다는 것. 열린우리당의 실패가 되풀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것은 바로 이해찬 캠프가 우리가 이득을 대변하는 세력은 확실히 이것이라고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극빈/소외 계층인지, 노동 계층인지, 중산층 계층인지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개혁'이라는 모호한 단어에 사로잡혀 표를 던지는 젊은 층의 희망을 담보로 목표 없는 항해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슬로건도 없고 대표 정책도 없다. 석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자기 편끼리 제살 깎고 있는 범여권의 대표주자. 글쎄.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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