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니들 좋다고 술 먹고 다닐 때 우리들은 4b 연필가루 먹으면서 콜록거렸고 니들 좋다고 술 한잔 먹을 때마다 우린 높은음 1음더.. 낮은음 1음에 땀을 쏟았다. 니들 손톱손질 할 때 우리 턱걸이해서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 뜯어냈다. 니들 사우나 가서 5분 앉아있다가 켁켁 거리고 나올 때 우리 체중조절하느라고 땀복입고 1시간씩 참고 앉아 있었다. 니들 침대위에 누워있을 때 우리 뱃힘기르기 위해 윗몸일으키기 했고 니들 마음 편히 잠잘 때 우리 노래 분석, 음표 공부 했고 니들 내일은 뭐하고 놀까 궁리할때 우리 그림 한장이라도 더 그리기 위해 발버둥 쳤다. 니들 수능 성적표나오고 어디 갈가 생각하지만 우린 점수 예상해서 그 학교 실기 준비하고 있었다. 니들 점수 안나와서 눈치 작전하지만 우리에겐 눈치작전이란 없다. 우리 자신만 믿을 뿐.. 니들 니들이 원하는 과 못가도 만족하고 다니지만 우린 전공 과 아니면 의미없다. 니들은 말하지... 차라리 나도 예체능할껄. 니들 또 이러지... 예체능해서 뭐먹고 산대? 그럼 니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 못가고 도망 치다 시피 대학 나와서 뭐할래? 우리는 최소한 우리의 목표가 있다. 우리의 꿈이 있고 니들처럼 억지로 대학가려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란 말이다. 니들이 예체능계 사람들을 무시할 주제가 되느냐? 우리 많게는 3년, 적게는 3개월 죽도록 실기준비 했다. 니들이 하는 그 공부라는 걸 같이하면서 니들은 한가지만 하면 됐지만 우리는 두가지를 해야됐다. 니들이 뭐그리 잘났냐? 니들이 예체능은 무식하고, 대가리엔 돌만 들었다고 말할 자격이 되느냐? 너희가 피와 땀과 열정을 아느냐..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너희들이 여가 생활 즐기려고 누군가를 찾는다면.. 바로 우리들을 찾아와야 할 것이다. 그럼 너희들은 그렇게 무시했던 우리들을 부를 때 이렇게 말하겠지 선생님..... 이라고. 한국의 모든 예체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