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전 알게된 남자가 있어요
제가 여자구요 저보다 4살 어려요
처음 알게됐을때 제가 이 친구 고민상담도 많이해주고
연락도 엄청 자주 했었어요 그러다가 이 친구는 군대도가고 서로 각자 생활이 바빠서
연락이 그 동안 끊겼었어요
그러다가 올해 연락이 닿아서 거의 7년만에 만났는데
만나서 거의 데이트처럼 했습니다
경복궁 가서 걷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스킨쉽은 서로 일절 없었구요
그러고 헤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이친구를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남자로서 느껴지더군요
그 이후로도 카톡을 계속 하는데 이 친구한테 전화도 자주 오고 그랬어요 중간중간 "누나 귀엽다" 라던지 전화 못받으면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었어" 라고 말했어요
그런거 보니가 이 친구가 완전히 저를 친구처럼 생각하는건 또 아닌거같아요
7년만에 만난게 두달전쯤인데
만나고 헤어질때 9월쯤 또 보자고 하고 헤어졌었어요
(서로 사는 거리가 멀기도하고 여름에 각자 바빴음)
저는 이 친구 만난 이후로 호감이 더 많아졌는지
연락도 기다리게되고 완전히 이성으로 느낀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그래도 친구처럼 편안하게 매일매일 카톡한건 아니고
2-3일 텀으로 하다가 또 한번은 2주동안 연락이 끊겼었어요
근데 줄곧 생각했어요 아 내 마음을 좀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어제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냥 돌직구로 아침부터 연락해서 말해버렸습니다 ㅠㅠ
(참고로 이 친구는 여자를 사귀어본 경험이 없어요..)
그냥 돌직구로 말한다 하고
내 생각에 내가 너를 동생으로 느끼기보단 남자로서 느끼는거같다
너무 갑작스럽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혹시 니가 날 그냥 누나로만 생각한다면 난 너에게 앞으로 선을 지켜서 대해야하지 않겠나
내가 지금 당장 관계를 명확하게 하자는 뜻은 아니다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이렇다
이런식으로 보내니까 답장이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나가 좋아. 남자로 생각해줘서 고마워.
솔직히 나도 누나를 누나로만 생각했다면 이렇게 연락 많이 안했을거야.
근데 내가 지금 너무 갑작스럽기도하고 수업중이여서 정신이 없넹ㅠㅠ 혹시 우리 천천히 고민해봐도 되는 문제일까..? "
이렇게 왔는데 거절의 의미인가요?
아님 정말 너무 급 부담을 느껴서 혼자서 고민하는건가요?
그 이후로 제가 부담느끼지마라구 그냥 마음을 표현한것 뿐이라고
당연히 천천히 생각해봐도 된다고 말했는데
읽고 답이 없어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하 차인걸까요
전 그냥 그 뒤로도 편안하게 일상 대화를 이어가고싶었는데
아무 말이 없네요 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슬퍼요...
솔직히 저도 남자한테 먼저 다가가거나 고백을 해본게
처음이여서 이게 무슨 반응인지 감이 오질 않네요
도와주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