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살던 집에 몸만 들어와서 그런가 뭔가 제집같지가 않구 신랑이랑 다투기라도 하게되면 나는 내집두 아니니 나가야하는가 싶고ㅠ 부부나 가족이라는 느낌은 없어요 물론 아직 같이산지 얼마안됐고 식도 안올려서 그런가 싶긴 하지만 ㅠㅠ
이와중에 제겐 홀로 키워주신 아빠와 남동생이 있는데 아빠가 여자친구분과 제 결혼식 이후에 살림을 합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분도 이혼가정에 애가 둘이어서 아마 그쪽집안에 아빠가 들어가는 모양새.. 제 동생은 성인이라 독립하구요
뭔가 기분이 이상해요 ㅜㅜ 처음 겪는 느낌이라 그런지 가족이 다 뿔뿔히 흩어지는 기분 이제 진짜 집도 절도 없구나.. 나는 어뜩하나(?) 하는 기분 ㅠㅠㅠㅠ
신랑이랑 잘 싸우는 편은 아닌데 아직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어서 그런지 조금만 서운한 기분이들어도 괜히 혼자 쓸쓸하고 우울하고 그래요.. 신랑한테 이야기했더니 장난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기도 하고 제가 식비, 신랑이 전세 대출이자+관리비를 내는데 그래서 그런가? 바꿀래?ㅎㅎ 이러기만 하네요 ㅠㅠ 이 감정은 뭘까요..
당연히 평생을 아빠 동생 저 셋이 살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편부모 가정에 탈도많고 치고받으며 부대끼고 산 정이 커서 그런지 마음이 쓸쓸하구 요상한 기분이네요.. 앞으로 혼자 살아갈 동생도 넘 걱정되고... 뭔가 울적하고 눈물 찔끔 나는 밤이예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