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두달정도 사귀었다가 제가 해외로 나가게 되어서 헤어졌어요. 그땐 어렸을때라 진도 나간것도 없고 손잡고 데이트하고 뽀뽀하고 그게 다였는데요. 그래도 뭐 어릴때라 되게 애틋하게 헤어진건 있어요. 그러다가 오년만에 그 애한테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요. 첨에 다시 연락 왔을때는 넘 반갑고 좋고 그래서 둘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났고 만났을때 넘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만나서 술먹다 술김에 뽀뽀도 하고 그랬거든요. (+약간 여기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덧붙일게요. 뽀뽀를 할때도 서로 막 불이 붙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 쪽에서 키스를 하려고 하길래 제가 아주 싫지는 않았지만 만나자마자 키스에 응하는것도 이상하고 또 정색하며 거절하면 민망해할거 같아서 가볍게 뽀뽀만 해준거였어요. 그리고 너 취한 기분으로 이러면 안된다고 나 스킨쉽 보수적인거 알지 않냐고 나이먹고 더 유교걸 됐다면서 웃으면서 넘어갔어요.) 그런데 두번째 만났을때 걔가 손잡길래 제가 좀 선을 그었어요. 우리 사이가 확실해진 후에 그러자 하고요. 그러고 잠깐 어색하게 있다가 잘 얘기하고 놀다가 헤어졌고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어서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고 얘가 만나기로 한날 술 많이 먹고 펑크를 냈어요. 그때도 아 얘가 날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은데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미안하다고 하길래 다음 휴무날 만나서 그냥 평범한 데이트를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만나기로 했는데 얘가 뭔가 뜨뜻미지근한거에요. 얘가 그날 야간 근무라 밤새고 만나는거긴 한데 빨리 밥먹고 집에 가자고 그래서 기분이 상해서 피곤하면 안나와도 된다 했더니 그럼 담에 보자 하고 이주 가까이 연락이 없네요? 그 사이 sns에 뭐 공원에 사진찍으러 같이 갈사람 이런거 올리는거 보면 그냥 내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거 같은데.. 이거 저 까인거죠?!ㅋㅋㅋ 오년동안 내가 그리웠다니느니 뭐 그러길래 얘는 진짜 절 좋아하나 싶었는데 휴.. 오죽 매력이 없었음 오년동안 그리워했다던 애도 질려떨어지게 만들었을까 싶고ㅋㅋㅋㅋ 더 질척대면 구질구질해질까봐 따지고 싶은것도 참고 연락하고 싶은것도 참고 그러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