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고 남사친이 많은 그녀라 이문제로 엄청 싸우고 헤어지기도 수십번 했네요. 첨엔 홀가분했는데 시간 지나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일주일 후 술먹고 그녀가 연락을 했습니다. 전 받지않았고 이틀 뒤에 궁금한 맘에 연락을 했습니다. 잠깐 얼굴 보자더군요. 자기가 들고있던 제 옷가지들을 가져가라며 챙겨주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헤어지고 며칠간은 잔소리 할 사람도 싸울 사람도 없어서 마음이 너무 편했답니다. 하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고 생각나서 힘들었다네요. 저 잊어보려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가 괜찮구나 하는 사람도 생겼답니다. 전 밥도 제대로 못넘기고 힘들어할 때 그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생각도 했더군요. 우리 편하게 지내자ㅡ 친구도 아니고 애매한 관계지만 그냥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답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좋아지는 사람이 나타나면 완전히 헤어지자네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먹고 스킨쉽도 하며... 연락을 자주했었는데 서로 안부 잘 묻지 않고 연락 횟수가 준거 말고는 다른 연인과 다를게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가지게 됐는데 오빠 나 좋아? 하더군요. 그래서 아직 마음이 많이 남았지라고 하니. 나도 좋아 오빠. 아직 사랑해라고 하더군요.
그 말듣고 솔찍히 기뻤습니다. 냉정한 그녀였는데 그래서 나만 힘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같은 마음이였다니. 하지만 다음날부턴 또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이 없고 통화하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대하고 부탁할거 있음 부탁하고.
우연히 그녀의 카톡을 보게되었는데 엄청 들이대는 남자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녀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그래도 대답은 다해주더라구요. 차라리 이 남자랑 썸를 타는구나 만나는구나 하면 포기라도 할텐데 제맘이 이렇게까지 아픈게 너무 이해가 안되네요.
쓴소리도 좋으니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가슴이 후벼파듯이 아파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