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늘어가는 숫자를 쳐다봤죠.
너무 액수가 커서 '이거 언제 갚나'...아연하고
나의 어른의 삶이 마이너스에서 시작되어서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나의 삶이 너무 어둡지만 그래도 남에게 불편을 남기기 싫어서, "이 빚만 갚으면 죽어야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빚이 갚을 날이 가까워지니...차라리 빚이 있는게 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돈으로 투자하면 더 낫지 않을려나 이렇게요..)
더 이상 나의 삶에서 어떤 좋은날이 있을까 해서... 이미 좋은 날을 다 겪은것같고.... 그것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기에...더이상 좋은날이 없을것을 어렴풋이 예감하고 있었기에....
여전히 그때처럼 외롭습니다. 아는 사람은 많지만... 나의 얄팍한 인간관계에 이제는 그냥 가끔씩 서글퍼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앞으로 쭉쭉 나갈때,
내 이름 아래 있는건 빚뿐인것같았고.
(참고로 나의 빚은 약 $140,000 이였습니다).
2 월달에 은행빚을 다 갚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덕분에 수입에 엄청난 지장이 왔죠 (그런데 또 뒤돌아보면 그냥 쎔쎔인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 나의 선택이 많이 사라졌지....그만큼 놀았으면서 의외로 수입이 시간대비 괜찮았을지도....뺐기지만 않는다면... )
그리고 오늘 드디어 학생자금 나머지들을 다 갚았습니다.
드디어 홀가분해진 느낌이 듭니다.
물론 많이 벌어서 50% 넘게 세금을 내야하지만...그래서 사실 이제부터 버는 모든 수입은 사실상 세금내기위한 것이고...내 느낌으로는 빚을내서라도 세금을 내야 할것같은 느낌...
오유에는 나의 많은 생각이 익명으로 담겼습니다.
주로 우울할때 약간 감정 쓰레기통으로, 그래도 짧게 누군가 위로를 하면 그게 힘이 되어서 그래서 적었고.
기쁜 일이 있는데, 별로 주위에 자랑하기는 껄끄럽지만 그래도 나 열심히 살았다 하는 증표로 뭔가 남기고 싶을때.
오늘은 다행히 후자입니다.
9 월 30 일. 드디어 '0' 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