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싱 2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스템은 Martin Marietta사에서 개발 및 생산한 시스템으로 당시 미군의 중요 핵 투발 수단이었던 퍼싱 1a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1975년까지 소련은 NATO보다 전략 핵무기에 대해 우위에 있었습니다. 특히 1976년 SS-20 Saber의 도입으로 인해 소련과 NATO의 전략 핵무기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미군은 기존의 퍼싱 1a를 업그래이드 하기로 결정합니다. 과잉 화력이었던 400kt급 핵탄두의 크기를 줄이면서 명중률을 크게 높이 고자 했습니다. 또한 사거리도 기존의 700km 에서 1700km로 연장합니다.
1975년 Martin Marietta 사와 계약을 하고 1977년 부터 개발을 시작합니다. 개발 당시 퍼싱 2는 신형인 W85 핵탄두(5~80Kt급)을 장착하고 기동성 재돌입 기술(MARV)과 엑티브 레이더 유도 체계를 펙키지화 하고기존의 로켓 모터를 사용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1976년 소련이 사거리 4300km 급인 SS-20 Saber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자 미국은 퍼싱2의 사거리를 기존 요구사항인 700Km에서 1700Km로 변경하고 새로운 장거리 로켓모터를 장착합니다. 이로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벨로루시 또는 리투아니아의 목표물에 도달 할 수있는 능력을 퍼싱2에게 부여하게 됩니다. 개발이 완료된 퍼싱2는 1980년대 부터 서독에 총 108기가 배치됩니다. 이후 미국과 소련이 1987년 채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 의해서 해체 하기로 결정 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1991년 소련이 해체 되면서 퇴역합니다.
소련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하면서 퍼싱2를 기를 쓰고 넣은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바로 퍼싱 2의 사거리에 대한 오판과 CEP 때문이었습니다. 서독 배치 당시 NATO측에서 밝힌 퍼싱2의 사거리는 1800km 였지만 소련은 사거리를 2500Km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서독과 모스크바의 거리가 대략 2000~2100km 였다는걸 감안한다면 소련은 퍼싱2의 배치를 중대한 위협으로 느겼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사거리는 1770km 였죠. 퍼싱2의 CEP는 7, 80년대 라고는 생각 하기 힘든 값을 보여 줬는데 전자지도와 결합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CEP를 30m 달성 하였습니다. 즉 목표지점에서 30m원 안에 10발중 5발 이상이 명중하다는 말이었죠. 소련 입장에서는 없에야 되는 가장 중요한 목표물중 하나였을겁니다.
<퍼싱2의 탄도>
<퍼싱2의 종말유도>
몇일 전에 현무 2C가 대중에 공개 되었는데 아시다 시피 현무2 계열 형상이 거의 퍼싱계열의 판박이 입니다. 특히 이번 현무 2C가 퍼싱2와 거의 유사한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다보니 800km는 말그대로 조약때문에 만든 문자상의 최대 사거리이고 실제로는 1600km 이상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거기다 탄두 중량이나 크기도 비슷해서 유사시 현제 미군이 운용중인 핵탄두들을 장착할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북한의 경우 KN-14의 외형이 SS-20과 유사한 편이라 미-소 냉전의 유산이 그대로 한반도에서 재현되고 있는 좀 슬픈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