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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ID : religion_17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갈켜
추천 : 3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3/24 17:40:14
오유에는 기독교관련해 안 좋은 이야기만 올라와서 그런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 욕하는 것을 떠나서, 기독교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몇 자 적고 싶어서 씁니다.
(적어도 어떤 종교인지, 사람들은 왜 그런 문제 많은 곳에 다니는지에 대해서는 아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음... 대충 쉽게 이야기할께요.(제 나름대로요)



일반 철학에도, 기본적으로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진리(불변하는 절대적인)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과 그런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쪽입니다.

첫번째 쪽 이야기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스토아 학파 사람들이겠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한테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쪽 애들은, 절대적인 진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나 감정, 느낌 등등을 추종하죠. 즉 쾌락을 느끼게 하는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뭐 이런 애들이요. 맛있는 음식이나 재밌는 것들이 좋은 것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것은 그 때의 상황이나 취향같은 다른 여러가지 요인에 대해 변하는데, 그때그때에 맞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뭐 그런거죠.)

아무튼, 어디에나 적용되는 절대적인 '선'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죠.

예를들어 사람들이 살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1. 살인은 절대적으로 나쁜 일이다. 이것의 기준은 단 한번도 바뀐적이 없다. 역사 속에서도 단한번도 변하지 않은 부분이며, 문화가 다른 어떤 지역에 가서도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금지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진리다. 이런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2. 사람들이 원시시대때부터 집단생활을 하면서, 생활의 효율성이나 종족 보존을 위한 나름의 논리적인 결정으로 살인을 금지했는데, 이게 계속 전해져내려온 것이다. 물론 그 기준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나, 시대가 흘러가면서 그 시대에 맞는 기준으로도 계속 변했는데, 대부분의 시대에서 살인은 여러가지로 시스템과 번영하는데 안좋아서 계속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거죠.

아무튼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1번입니다.
(이것은 종교가 있다는 것과 동일한 대답입니다.)


아무튼, 이것을 동양철학에서는 시비지심이라고 하죠.

(어떤 주장으로는) 사람은 영과 혼과 육이 있는데,

영이 절대적인 것입니다. 진리의 영역이죠. 이것이 시비지심이라는 것인데, 누구나 잘못된 것과 바른 것을 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혼에 대한 것은 무엇인가? 이건 쉽게 말해 감정 같은 부분입니다. 즉, 어떤 사건을 통해 웃기거나 웃기지 않거나, 슬프거나 슬프지 않거나 하는 그런 것들요. 그리고 육에 대한 것은 말그대로 그것을 실행하는 여부와 실제 자극이 되는 부분이겠죠.

이건 뭐 쓸데없는 이야기고요.

암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종교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불교나 흰두교쪽은 (잘은 모르지만)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버리는 것이죠. 모든 세상의 묶여있는 육과 혼의 의지를 꺽어서 영의 의지만 남도록, 진리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것이죠. 그래서 고행도 하고 여러가지 공부도 하고 수행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혼과 육을 완전히 초월했을 때, 부처가 되거나, 뭐 아무튼 목적에 이른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이슬람교나 천주교나 기독교인데요. 이쪽은 그 영의 부분이 사람에게 태어나면서 주어지는데, 이것이 어디서 왔냐면, 신에게서부터 나왔다는 겁니다. 로고스라고 하나요? 이성이라고도 하고, 뭐 그런데요. 암튼 그 (절대적) 신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암튼 기독교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절대적인 신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즉, 모든 것의 기준이에요. 일반인들이 종교보다 위에 두는 전제들(사랑이나 희망, 착한 것, 좋은 것 등등)보다 더 기본 전제가 하나님이죠.

기준이 하나님이에요. 이해가 가시나요? 이게 이해가 안가면,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단순히 단어가 '하나님'이라서 어떤 특정한 종교에서 쓰이는 작은 개념의 단어로 인식하실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절대적 기준이에요.


다른 예를 들면,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선함이란, 원인부터 결과까지 좋아야 하는 것이죠.
중학교때나 뭐 도덕시간에 배우는 시시한 이야긴데요. 암튼 좋은 의도로 시작해서 좋은 결론이 나야지 선이라고 확실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거지에게 돈을 줬는데. 이게 선이냐 악이냐 하는 논란이죠.

첫째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위선적으로 거지에게 돈주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면, 선이라고 볼 수 없죠.(동기가 안좋음)
둘째로, 어떤 사람이 불쌍해하는 좋은 의미로 돈을 줬는데, 이 거지가 그 돈을 가지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더 망치는 술이나 사먹고 사고나 치는 거죠. 그러면 그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선을 행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해 지는 것이죠.(생각없는 놈이라고 하거나.)
셋째로, 첫번째의 나쁜 의도로 돈을 주긴했지만 그 거지는 정말 오랜만에 밥도 잘먹고 엄청 감사하는 거죠. 이런 상황이라면, 그 사람의 기부가 나쁘게만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죠.

암튼, 세상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절대적인 선을 사람이 할 수 있는가? 사람이 어떻게 그 결과까지 컨트롤할 수 있냐? 당연히 없지. 그러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냐. 단순히 동기를 더 중요시 해야 하는거냐? 아니면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니까 결과만 신경쓰면 되냐. 하는 뭐, 이야기가 우리 중학교 도덕 시간에 나오는 거죠.

이런 세상에, 하나님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게 기독교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절대적인 신이거든요. 아까 말한 진리죠. 그러니까 그리스 로마의 신 같은 인간같은 제한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절대적인 선을 유일하게 이룰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막말로 하나님이 시키는 일만 하면 원인과 결과를 초월하고 세상마저 초월한 절대로 선한 일이 되는 것이죠.(초월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 뿐이지. 결코 그 하위 개념에서는 부정되지 않습니다. 즉, 아무리 고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고차원적 선이라고 해서, 이 세상이나 사람들에게 악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단지 이해하지 못할뿐. 만약 하위개념에서 명확히 잘못되었다고 밝혀진다면 그건 잘못된 거죠. 말그대로 비리 저지르다가 감옥가거나 하는 일들이 그런 것 처럼요.)

아무튼 그래요.

또 불교나 흰두교랑 기독교가 다른 점을 말해보면, 불교나 흰두교는 도를 닦에서 부처에 이르는 거에요.(아마도요) 부족한 사람이 완벽한 존재가 되는 거죠. 그런데 기독교는 반대죠. 사람은 불가능하고, 또한 그런 노력으로도 절대 좋은 존재가 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신이 그냥 사람한테 와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거거든요. 이걸 가지고 은혜라고 해요. 그래서 사람의 노력은 하나도 없고, 모두 하나님께서 걍 구원해주셨다고 하는 거죠. 그렇다면 실제적인 모습은 어떠냐? 실제적으로는 굉장히 비슷해요. 불교의 비우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내려놓는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노력하고 사는 모습이 비슷한 거에요. 그런데 정확히는 정반대라고 봐야 하는 거죠. 왜냐면 불교의 비우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욕망과 욕심을 버리는 데서 끝나는 데, 기독교는 비우는 이유가 있는 거에요.(또한 그 비우는 것도 자신이 하는게 아니라 속에 계신 하나님이 하시는거죠) 그것은 빈 곳에 신이 들어온다는 거죠. 즉, 그렇게 자신의 욕심과 욕망이 없어진 사람 안에 하나님이 계시는 거에요. 그래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죠.(성경에 줄기차게 나오는 개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선한 일도 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선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그 일을 행한 사람한테는 엄밀히 따지면, 자기가 잘한게 아니에요.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이 하신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랑할 것도 없다고 했죠(성경에). 그래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상받거나 칭찬받을 때, 자신은 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해요. 그리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기도도 하고 그런거죠(일단 원인을 둘째쳐도 결과까지 좋게 만든 것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하신거니까요)

암튼 이게 기본 개념이에요. 여기서 나오는게 예정설이에요. 즉, 운명이 있다는 것이죠. 왜냐면 하나님은 절대적이라 시간도 초월해서 사실 한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 무슨짓을 하다가 어떻게 죽을지도 다 알거든요.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시작이 최초의 사람(아니 정확히는 그냥 알 수없는 처음)부터 였어요. 그래서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즉, '어떤 놈이 태어나 어떤 살인을 저지르다가 어느날 하나님을 깨달아 회개하고 목사님 되서 잘 살다가 천국갔다.'라면 이 계획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 만들고 계획했었던 이야기라는 거에요. 그렇다면 이런 하나님은 과연 선이라고 할 수 있냐? 선이죠. 왜냐면 하나님이 기준이라니까요. 그럼 왜 이런 예가 우리를 불편하게 할까요? 그건 단순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최악이 죽음이거든요. 이걸 쉽게 극복해서 기준을 바꿀 수 없죠) 어린아이가 부억칼을 가지고 부엌놀이를 좀 리얼하게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못하게 뺏는 거에요. 진짜 킹왕짱 갖고 싶은 칼인데. 그런데 그건 니 생각이고 어른이 볼때는 위험한거죠. 그래서 잘 들지도 않고 멋대가리 없는 장난감 칼을 주는 거에요. 물론 이렇게 쉽게 이해될 부분은 아닌데, 암튼 기독교인의 생각은 그래요.

뭔 소리를 쓰려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야기는 끝이 없을 거에요. 적어도 교회댕기는 사람들은 당연한 이야기에요.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의견이 나뉠 수 있는데, 전 기본중에 기본 개념을 이야기했어요. 대충 어떤 사람들이 기독교인인지 알자는 거죠.

잘못했다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은 잘못된 거에요. 그래서 욕먹고 감옥에도 가고 그러죠. 그런데 그렇다고 기독교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왜냐면 하나님이 기준이니까요. 하나님은 선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도 없거든요. 하나님이 잘못하면 애초 기본 종교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거에요. 하나님은 본인의 말을 안 지킬 수 없어요. 왜냐면 그러면 불완전한 존재가 되거든요. 하나님의 법칙이 있어요. 그래서 이 법칙 자체가 하나님이기도 해요. 왜냐면 그 법칙이 성립안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법칙이 아까 말했던 상위의 개념이라, 이 세상 법칙을 포용하고 있어요. 더 나아가서 더 절대적인 법칙이니까요. 예를들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그런 것도 여기에 포함되요. 잘못하면 벌받는 것도 포함되겠죠.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는게, 잘못했다는 개념을 정하는데에 또 문제가 있거든요. 뭐, 암튼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고 암튼 그렇다는 거에요.

아, 그래서 죄도 이렇게 정의되요. 하나님이 아니면 다 죄에요. 왜냐면 하나님이 절대적 명제기 때문에 하나님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다 불완전하고,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컨트롤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연관이 안되면 죄에요. 더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기준이라 하나님이 연관안되면 죄죠.

뭐, 창조주부터 시작해서, 사랑에 대해서, 여러가지 끊임없이 할 이야기가 있지만 아무튼 기독교가 이래요. 암튼 기독교에 대한 그저 기본적인 이야기 같은 거에요. 중간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막 쓴거에요. 대충 이런 생각을 가지고 교회에 댕기고 있구나. 그래서 중요한 기준을 따지는게 좀 틀리구나. 라는 이해가 좀 있으면 좋을 듯 해요.

전 교회댕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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