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이십니다.
휴학생에, 빈둥빈둥에, 취직 걱정도 안하고, 집에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이 때려 죽일 놈을, 그래도 아들이라고 보살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담뿍 담아서 생신 축하 준비를 했습니다.
선물도 사고, 미역국도 끓이고, 꽃다발에... 뭐, 가격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엄마돈이잖아! 하시는 분. .. 맞아요. 어머니께서 주신 용돈입니다. 흐규흐규.
케이크는 못 찍었지만, 케이크도 사 놨죠. 그리고 타이밍을 기다립니다.
문제는 오늘, 어머니께서 오후 4시에 진료 받고 다이렉트로 외가 제사 드리러 가시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결국 따라가서 제사 드리고(밤 11시) 집으로 돌아오니 근 12시, 생신이 지나기 거의 3분 전 쯤이었습니다.
다급해진 저는 어머니께 꽃다발을 드리며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라고 말씀 드렸죠.
어머니께서는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양력으로 쇤단다.'
...망했어. ㅠㅠ
추신 : 8월 3일. 2탄 갑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