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우울한 일이 있어서(믿기 어려우시겠지만...썸녀랑 끝..ㅠ)
방에서 문 걸어 잠그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ㅠ
새벽 한 1쯤 되니까 소주 2병 정도 마신 거 같은데 슬슬 화장실이 가고 싶었는데..
아직 마루에 아버지가 계시는 거예요 ㅠ
아버지가 술을 안 드셔서 집에서 혼술하는 거 되게 뭐라고 하시는 분이라..
아버지 방에 주무시러 들어가실 때 까지만 참아보자...하고 음악 들으면서
술을 계속 마셨더니 3병까지 들어갔고...더 이상 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문을 조용히 열어보니..
다행히 아버지가 주무시러 들어가셨어요..
근데 왜 안도감이 드니까 오줌 좀 더 참을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그 때 오줌 누러 가야했는데..ㅠ)
소주 몇 잔 더 들이키면서 유튜브로 노래 들으면서 소주한잔 자체 무음으로 따라부르다가
살짝 지렸습니다..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비틀비틀 화장실에 가서 시원하게 쏴~~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썸녀가 눈 앞에 뙇! 하고 있어서..대화를 시도했어요...ㅠ
왜 그랬냐...우리 잘 맞는 줄 알았는데...ㅠ 그 때 밥 맛있지 않았냐...ㅠ (뭐 이런 것만 기억이..ㅠ)
그리고 기억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러 나갔더니 다행히 부모님은 외출하셨는데 형이 저 보고 ㅄ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죽을듯이 웃는 거예요..그래서 뭔데 ㅅㅂ! 이러고 물어보니까..
제가 어제 오줌 누는 자세로 서서 혼자 말을 하고 있더라는...ㅠㅠㅠ
이 형새끼가 그걸 또 영상으로 찍었어요...ㅠ 안 지울테니까 보여달라고 하고 폰 뺏어서 방으로 들어와서 문 잠고 봤는데...
헐............ㅠㅠ 진짜 ㅁㅊㄴ인 줄...ㅠ 수납장에 대고 소주한잔 노래 부르고 아주 쌩쑈를 다 했더군요...ㅠ
충격에 카톡이랑 폰 확인했는데 다행히 썸녀한테 전화나 카톡은 안 했고...(천만다행...ㅠ)
내가 왜 그랬지 왜 그랬지...하고 샤워하고 수건 꺼내려다가 맙소사!
수납장에 있는 저 사진하고 대화를......ㅠ
화장실 가서 수납장 열어 보니까 저도 깜짝 놀라서..흐익! 했습니다...
진짜 형새끼한테 약점 잡혀서 지난 주에 사서 한 번도 못 입어 본 코트 빌려주고 지금 해장 라면 먹고있네요..ㅠㅠ
술은 적당히...마셔야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