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월달에 군복무를 마치고 다짜고짜 여행경비를 모으겠다고 닭집서 구른지 씹(10)달. 태생이 타고난 오유인인 저는 여느 불쌍한 커플들과는 다르게 정말 돈쓸일 없이 한달에 백만원이라는 큰돈을 적금에 쏟아 부을 수 있었죠. 그렇게 천을 모아 놓고 보니 세계일주는 상당히 힘이 들기에 차선책으로 어느 한곳을 딱 집어서 몇달간 지내보자 마음 먹고 오유에 어디로 가야 좋겠는지 정해 달라 다짜고짜 때썼었죠 (아닌가?? 아님 말죠 뭐 ). 이래저래 알아보다 동유럽에서 세달정도면 어디가서 자랑질도 할만하고 부모님도 크게 걱정 안하시겠다 싶어서 동유럽으로 결정. 대충 어느 나라에 갈지만 정해 놓고는 지난 4월 1일 무턱대고 비행기 타고 날아왔네요.
이제 하루 밖에 여행을 안했지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딱 두가지인데요. 첫째는 일기처럼 오유에다 사소한것 하나하나 기록해 나중에 두고두고 쪽팔릴러는 거고요 두번째는 제가 만화쪽을 전공하고 있어서 연습도 할겸 여기서 사람들이 원하고 재밌어 하는 이야기랑 소통하면서 만화를 그리는 법을 연구하고자 하는 거에요.
그럼 두서없고 재미없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많이 반응해주시길 바라요. 중증 관심병을 남몰래 키우고 있어서 반응이 없음 무슨 빼애애액짓을 할지 몰라요.
출처
일기 대신 쓰는거라 비정기 연재
기다리지마쇼 앞가림 하기도 숨차니깬
맞춤법 지적은 땡유베뤼머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