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음정, 어울리지 않는 창법, 과한 퍼포먼스 등은 어느정도 음악을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지적할만한 요소였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오늘 경연의 주제는 '내가 도전하고 싶은 곡'이었습니다.
가수에게 있어서 도전이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으리라 생각해왔던 새로운 세계, 벽으로 느껴지는 새로운 분야가 그 도전의 대상이 될 수 있겠죠
교수라는 지식의 최고점에 있는 사람도 생물학, 의학, 법학 등 자신의 전공분야가 있는것 처럼 가수라는 가창력의 최고점에 있는 그들도 락, 발라드, R&B등 자신있는 자신만의 분야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번 경연은 그 편안한 집을 벗어나 새로운 절벽을 오르는 그런 도전정신이 의미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김범수와 장혜진은 아이돌의 무대를 편곡한 파격적인 도전을, YB는 발라드를, 박정현은 90년대 댄스곡을, 조관우는 트롯을, 옥주현은 제일 민감한 라이벌일수있는 이효리의 노래를 과감하게 선곡해서 불렀죠.
모두 잘 생각해보면 다른 어느무대에서도 보여주기 힘든 용감한 도전들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의미중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제일 아쉬웠던건 김조한씨의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평가는 청중평가단이 하는거니까요.
물론 무대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이번 한번의 무대로 인해서 그 가수들의 가치나 실력이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경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의 퍼포먼스나 음악성보다 용감했던 가수들의 도전정신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