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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말 어원들
게시물ID : humordata_1787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뜨는곳
추천 : 17
조회수 : 3278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8/12/12 12:09:28
우리말은 아시다시피 알타이어에 속하는데, 몽골어 퉁구스어 이런 것들이랑 같은 군이라서, 기본 단어는 

어근 이런게 상당히 비슷한게 많습니다. 어느 분이 다른 커뮤티니에서 우리말 어원사전 등등을 보고 정리한 자료가 있던데, 

"쉽게 와닿는 것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정리하니 원 자료양의 10분의 1도 안되네요. 

전 이과출신이며 한글이나 우리말 어원에 그냥 흥미만 있습니다.


가물치:가ᄆᆞᆯ(玄)+치(물고기).검은 물고기.

그림자:그림(그리다의 명사형)+재(잣-시늉 모양).

마찬가지:마치+한+가지. 가지는 퉁구스어 gacin 만주어 xacain에 대응.

부싯돌: 불火+쇠鐵+돌石.

사마귀:살+마귀實

설탕:雪+糖
 
성냥:石유황-석뉴황-성냥.

손톱:손+톱. 톱=돕(돕다助 돋다) 위구르어 tubi, 만주어 tuba에 대응.

숭늉:한자어 熟冷에서 유래.
 
스승:한자어 師僧에서 유래.

심부름:힘力+부림. (힘-심. ex)뒷심)

얼간이:얼(어리다 모자라다 幼 惛)+간(짠맛의 정도)+이(사람). 소금을 덜 뿌린 것같은 사람.

여드름:열(熱)+들(入)+음. 열이 들어있음

오금:오그리다의 명사화.

오늘:온날.오다(來)+날(日).

아저씨:앚(小)+압(父)+씨(氏).

아주머니:앚(小)+어미,

자투리:자尺+두리(부분). 자로 재어 잘라낸 옷감의 조각.

저녁:해저녁의 준말. 해+저(저물다의 어간)+녁(무렵-시간 공간).

지렁이:地龍+이.

철부지:철(계절)+부지(不知).계절변화를 몰라 농사를 그르치는 사람.

터무니없다:터(地)+문(文)+이+없다. 땅에 대한 근거(문서)가 없다.

푸념:풀다+념(念). 생각을 풀어낸 것.

푸대접:풀(草)+대접. 



보시다시피, 발음나는대로 말이 변화되다가 그냥 굳어진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세월이 지나면 지금은 발음나는 대로 안 쓰고 문자대로 쓰지만 나중엔 바뀔 수도 있는 것들이 많을 듯.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게 여드름이네요. 열들음이 어원이라... 정말 직관적인... 


그런데 그래도 저는 국립국어원이 한글 망치고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데, 

그 이유는 맞춤법 지정하는데 '일관성' 이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여야 말이지... 

아무리 표준어가 많이 쓰는 말로 정해지고 언어란게 일관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는 하나, 

어떤건 적용하고 어떤건 적용안하고... 지금 생각나는 대표적인 삽질이 "네거리" 네요. 

그렇게 바꿀거면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를, 세거리 네거리 다섯거리로 바꾸던가? ㅋㅋ

이런건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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