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9살 때부터 생리가 끊겼었어요 정확한 시기는 몰라요 19살 가을? 겨울 때 엄마가 사줬던 생리대들이 20살 넘어서까지 한번도 뜯은 적이 없다는 것을 친구랑 수다 떨다가 불현듯 깨달으면서 그러고 보니 나 생리를 안 하네....? 하게 된거거든요 그러다가 21살 때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판정을 받고 피임약을 한달 먹고 10일 내내 지독한 생리통을 겪고 무서워서 피임약도 안 먹었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생리중인 것을 숨길 수도 없어서 남자들도 생리가 그렇게 아픈줄 처음 알았다고 다들 저 걱정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때 문자 그대로 기어다녔어요ㅜㅜㅜ 그후로는 생리를 한번도 안 했어요 생리증후군이니 뭐니 아무것도 없고 생리도 안 하니 솔직히 편하잖아요 근데 지금 27살이 됐는데 갈수록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살도 생리 끊긴 때를 기준으로 30키로 가까이 쪘구요. 그래서 다이어트 겸 몸 좀 챙겨보자는 생각으로 건강제품을 좀 먹었는데 살이 빠진 건 둘째치고 어제오늘 생리가 나왔어요.... 막 옛날처럼 생리대를 찰 정도로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생리할 때처럼 닦을 때 미끌거리면서 피가 묻어나오는데 뭐랄까 너무 오랜만이라 좀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어쩐지 어제 평소랑 똑같이 먹었는데 배도 너무 계속 고프고 야한 것도 땡기곸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랬구나 싶기도 하곸ㅋㅋㅋ 이틀이나 피 묻어 나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눈물은 왜 나는지 모르겠구ㅋㅋㅋㅋㅋ 컨설팅 해주는 언니가 어디 안 좋은지 다 체크해주고 그걸 개선하는 쪽으로 먹던 거였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피임약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 문제가 있어서 그걸 잡으려고 한건데 그게 잡히니까 피가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구.. 자궁이 아니라 다른데가 안 좋았거든요..... 진짜 몸이 안 좋긴 했구나 싶어요ㅠㅠ 진짜 건강검진 꼭 받으시고 안 좋은 곳 바로 잡으세요 예전엔 생이 해봐야 귀찮기만 해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하니 뭔가 감격스럽네요.... 지금 피 보자마자 글 쓰고 있어서 좀 횡설수설한데 결론은 다낭성이라고 자궁만 볼 게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다!!! 보세요 건강검진 꼭 하세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