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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반려견이 다른 개에게 물려 귀가 심하게 다쳤으나, 상대 견주가 적반하장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24일 저녁 9시 30분 경 도림천에서 오빠와 산책 중이던 저희 개가 다른 개에게 물려 귀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귀는 연골을 포함하여 살점이 뜯어져 나갔고, 수술은 하였으나 평생 귀 부분이 잘린 채로 지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저희 집 개는 줄을 짧게 하고 산책 중이었으며, 멀리에 개 3마리와 그 견주들(친구사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 집 개가 다른 개를 보고 멀리서 관심을 갖자 오빠는 다가가지 못하게 줄을 잡고 있었으나, 3마리 개 중 잭 러셀 테리어와 그 견주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개끼리 서로 냄새를 맡는 중에 잭 러셀 테리어가 물 기세를 보였고 오빠가 황급히 떼어내려 했지만, 개 줄끼리 꼬여버린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로 저희 개는 상대 개에게 물렸고, 늦게나마 떼어냈지만 안겨있는 저희 개에게 점프해서까지 공격하려고 하였습니다.
저희 집 개는 일방적으로 물리기만 하였으며, 꼬인 줄을 푼 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상대방 견주에게 병원까지 동행하자고 했고, 함께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 후, 저희 개가 수술을 하는 동안 상대방 견주는 본인이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말과 도의적 책임은 질 테니 본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몰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본인 개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받아둔 명함에 전화를 걸어 저희 개의 현재 상태와 치료비용에 대해 말을 하였으며, 그 때부터 상대 견주는 실소를 터뜨리며 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본인 개도 다쳤다고 우기며 저희 개가 중성화가 안 된 탓에 자기 개가 흥분해서 문 것이라며 저희 개와 오빠에게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본인 개도 병원에 함께 동행 하였으나, 검사도 받지 않은 채로 돌아갔습니다. 누가 봐도 다친 흔적도 없었으며 본인 개에게 ‘어휴 너 때문에.. 너 집에 가서 오늘 혼나야겠다.’ 등의 말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대화를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고 문자로 답해왔으며, 친구까지 동원해서 둘이서 문자로 사냥개를 알아서 조심하지 그랬냐, 개 귀 축하한다, 개 성질이 더러워서 물렸다, 내 친구도 손 물렸는데 너네 개 안락사 시켜줄게, 귀 잘린 너네 개랑 같이 정신병원에나 가라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첨부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물론 저희 오빠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잭 러셀 테리어(상대 개)가 다가와 저희 개를 문 상황에서 저런 태도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개의 상처가 회복이 가능하다면 그냥 피하고 말 일이겠지만, 저희 개는 다친 귀와 다친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 날 이후로 저희 개는 다른 개만 보면 멀리서부터도 무서워합니다. 4년을 함께 살면서 저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키운 반려견입니다. 집을 구할 때도, 직장을 구할 때도 저희 개를 더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조건으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면서 남에게 절대 피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평소에도 줄을 길게 하거나 풀고 산책하지 않습니다. 저희 개는 어려서부터 동물병원에 다니며 교육을 잘 받은 개이지만 그래도 개이기 때문에 늘 예의주시하며, 조심히 다닙니다.
저는 개의 잘못은 곧 주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는 죄가 없으며, 개를 잘못 관리한 주인의 잘못만 있을 뿐입니다. 저희 개를 문 상대 개를 미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상대 견주에게는 반드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상대 견주는 본인이 왜 미안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사과 받아야 할 것은 자신이라며 오빠와 함께 저희 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 개 이름을 따서(개 이름으로 회사 이름을 딴 건지, 회사 이름으로 개 이름을 딴건지 모르지만) 사업하는데다가 반려견 용품도 판매하시는 분이던데,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반려견 용품을 판매할 수 있나요.
현재 cctv 확인을 위해 경찰과 구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만, 사고가 일어난 도림천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목격자도 상대 견주의 친구 2명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위 사건을 목격하신 분은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잭 러셀 테리어는 사냥개이며, 대형견에 맞먹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E%AD_%EB%9F%AC%EC%85%80_%ED%85%8C%EB%A6%AC%EC%96%B4)
특정 견종을 나쁜 의도로 몰아갈 생각은 전혀 없으며, 저희 개 또한 스피츠(중형견)이기 때문에 늘 교육하고 있습니다. 중형견, 대형견 견주일수록 개들을 더 교육하고 조심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상대 견주 및 그 친구와 저희 오빠가 나눈 문자 메시지, 그리고 저희 강아지 수술 후 귀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오빠 점퍼 한쪽 팔과 강아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피가 났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두꺼운 패딩 후드를 입고 있었으며, 그 옷을 입지 않았더라면 아마 목덜미를 물렸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