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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8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플쥬스Ω
추천 : 2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10 22:22:15
기분이라는게 있잖아.
평소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깨어났는데
이상하게 잠이 더 오질 않고.
아직 동트지 않은 새벽 공기가
너무 무거워
이불을 걷을 수 없는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 있잖아.
오늘...
헤어지러 가는 길에
왜 자꾸 버스는 신호에 걸려서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지.
내 마음을 흔드는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애플쥬스 하나 주세요.
굳이 그걸 계산하겠다고 내민 네 손
만원짜리 한 장이
참 밉다.
커피 한 잔을 다 비우고
애꿎은 얼음을 한참이나 바라본 후에야
그래 알아.
우리 서로 노력했으니까.
괜찮아. 미안해.
비가 온다. 한 두 방울 오더니,
이제야 비로소 비가 된다.
젖은 도로에 빛이 번질 때
신호를 기다린다.
아마 이제 네가
가고 없을 나의 등 뒤
돌아보고 싶지만...
울고 싶은데 울음이 나질 않아.
하지만 심장은 또 어떻게
이리도 정직한지.
고마워.
미안해.
벌서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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