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뉴스 2004-09-10 09:26] 미국의 abc 방송 인터넷판은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한 남자가 동물 학대죄로 체포되었다고 9일 보도했다. 37세의 제리 알랜 브래드포드는 총으로 강아지 7마리를 모두 죽일 생각이었지만 뜻을 다 이루지는 못했다. 그는 3개월 된 세퍼드 혼종 강아지 두 마리를 집어들었다. 한 마리는 왼손에 잡고 다른 한 마리는 팔 사이에 끼운 채 총으로 강아지의 머리를 쏠 작정이었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사건이 벌어진다. 왼손에 들려 있던 강아지가 버둥거리다가 방아쇠를 건드렸고 총알이 브래드포드의 손목을 향해 발사된 것이다. 개가 쏜 총에 맞은 꼴이 된 브래드포드는 급히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서 치료를 받았고 의사가 총기 사건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동물 학대와 그에 이은 동물의 '복수극'의 전모가 밝혀지게 된다. 브래드포드는 집에서 기르던 개가 낳은 7마리의 강아지가 처치 곤란이어서 차라리 다 죽일 생각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하지만 이 잔인한 개 주인은 강아지 한 마리의 본능적인 몸부림 때문에 총상을 입은 것은 물론 재판까지 받게 된 것이다. 경찰은 브래드포드의 집 근처에서 강아지 세 마리의 시신을 발견했고 생존한 네 마리는 동물 보호소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