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사친들이 있고 과거 남자친구의 여사친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어요. 어쩌피 바람은 필놈 필 이라고 생각해서.. 그 여자애에 대해서는 이름을 들어서 알고있었고 지금 그 여사친 남자친구도 자기 아는 형을 제 남친이 소개시켜줘서 사귀게 된거에요. 그래서 주말에 그 커플이랑 같이 술자리를 함께했는데 제 느낌이 너무 쎄한거에요.
일단 저를 보는 눈빛이 좋지가 않아서 음 좀 불편했는데 제가 남자친구보다 연상인데 저에 관한 질문은 나이 관련한게 전부고 제 앞에서 둘이 얼마나 친한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나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때 우리 뭐 했잖아~그때 거기 갔잖아~ 그때 재밌었잖아 이러면서 그 여자친구분 남자친구는 관심없이 술만 계속 드시고 ㅎㅎㅎ
그러다 중간에 제 남친을 데리고 나가서 한동안 둘이 속닥속닥 하더라구요. 저는 술만 드시는 그 여사친의 남친분이랑 뻘쭘하게 있다가 민망해서 화장실 갔는데 그 술집 문 앞 복도에서 남친 팔을 잡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과민반응을 하는건지 남친을 보는 눈빛이 뭔가 음.. 저도 남사친들이 꽤 있는 편인데 제 기준 남사친들이랑은 다르더라구요 아니 일단 왜 팔뚝을 잡고 기대서서 그래욬ㅋㅋㅋㅋㅋㅋ
그냥 얘기하고 와~하고 들어왔는데 나중에 그 여사친이랑 여사친 남친(아는 형) 이랑 사이가 안좋다면서 고민 상담 얘기하고 그러더라구요. 어찌어찌 마무리는 잘하고 넘어갔는데 좀 느낌이 쎄하네요.
이걸 남친한테 언급을 좀 해놔야하는건지 괜히 말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그냥 모른척 해야하는지 좀 고민이 되네요 ㅠㅠ 신경 안쓰고 싶은데 눈앞에서 보니까 신경도 쓰이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