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만난 사람이고 인성적으로는 좋은 사람인것 지켜보면서 확인했습니다. 성격도 여자들이(주관적) 꽤 좋아할만한 이성적이지만 속마음은 정말 따뜻한게 묻어나오는 스타일인데 결혼을 안했어요. 적령기는 훨씬 지난 나이구요.
너무 의아해서 결혼을 왜 안했는지 물어봤더니 당시엔 능력이 없어서 안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부모님 노후/본인자취집/대형세단/투잡이라 저는 그말들으면서 의아했지만 뒤에 연애 얘기 들으면서 알았어요. 진짜 일에 미쳐서 열심히 산 결과가 지금이구나 하고 납득했어요.
먼저는 결혼 이야기 듣기 전부터 제가 이분 매력에 반해서(스몰토크 귀재, 말하는거나 행동이 천진하고 귀여움, 인성바름) 먼저 호감표시를 좀 했습니다. 커피도 드리고 선톡도 하구요. 근데 부담스러운지 커피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전 연애 이야기를 하길래 듣게 됐는데 지금까지 연애경험 딱 1번이었고 그마저도 15년전이라고 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 15년동안은 정말 일만 했대요. 항상 주말도 없고 평일은 늘 새벽퇴근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전여친이랑 좋게 헤어졌고(장거리라서) 내 눈에 정말 예뻤고 좋은 사람이었다라는 말, 자기에게 술마시고 끼부리며 들이댄 여사친 안받아주고 정신차리라고 밀쳐냈다 이런거 말고 먼저 매력을 느끼게 하라고 그랬더니 연락 안하더라, 일하면서 자기 이용해먹으려는 여자들 미인계 쓰더라 자기는 미인계 안통한다, 미인계에 넘어가는 남자들 이해안된다, 여자가 잘해주면 보통 남자들은 그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줄 착각하지만 난 그 여자가 자기에게 잘못한게 있거나 바라는게 있는걸로 의심한다. 여태 바빠서 여자 못만났지만 좋은 사람 있으면 연애 할거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얘기 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11시 정도 돼서 헤어지는데 그사람 차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제가 원래 버스타고 가는데 그날은 운동이 하고싶어서 걸어갔거든요. 다음날 만나서 얘기하다 어제 걸어가니까 집에 12시 다돼서 도착했다고 말했는데 안그래도 태워줄까 하다가 말았다고, 자긴 근데 자기차에 아무나 안태운다, 특히 여자는 더 그렇다고. 굳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는건가? 싶으면서도; 일단 이야기 할땐 저도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끝났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표현한 호감도 다 의심하고 걸러낸것 같고 왠지 철벽치는거 같은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