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들은 김밥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정확히는 김밥안에 들어가는 우엉과 오이를 싫어하는거였는데 그것들이 없는 김밥도 안먹더군요
그러다보니 몇 년을 현장학습간다하면 볶음밥을 해서 보냈답니다
근데 올해는 큰애가 볶음밥과 김밥(!!)을 주문하더군요
오이는 빼구요 ㅋㅋ

부랴부랴 다x소가서 주먹밥틀이랑 주름잡힌 종이반찬용기를 사왔어요(이럴땐 다x소는 사랑이죠)
인터넷도 뒤져보고 며칠전 요게에 올라온 아이 소풍 도시락 사진도 다시 보면서 온갖 계획을 짜고 어젯밤에 야채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손질해놓고 잤건만..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속이 백지장이 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
도시락에 의외로 김밥이랑 주먹밥은 적게 들어가는데다가..
종이로 된 주름잡힌 반찬용기는 흐느적흐느적..
세 꼬맹이가 수시로 부엌드나들면서 메추리알이랑 문어소세지 집어가질 않나..
으아아..

가을 소풍을 노려봅니다ㅠㅠ


(문어소세지는 굵은 비엔나로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