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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단편] 비닐의 이야기
게시물ID : pony_17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필
추천 : 6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06 21:20:53


(강한 전자음 소리, 강렬한 비트와 멜로디가 울려퍼지다 이내 곡이 끝난다.)


"Yeah! 이번 곡도 잘 들었지? 이번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겸,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줄게. 작년 이맘때쯤에 메인해튼에서 공연할 때의 이야기야."





내일이면 있을 공연을 위해, 비닐은 밤을 새서 무대에서 선보일 음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옥타비아 역시 비닐을 위해 같이 밤을 새서 비닐의 곡들을 듣고 있었다.

비닐과 옥타비아는 서로가 하는 음악은 달랐지만, 서로의 음악성을 이해해주고, 서로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음.. 아까 그 부분을 좀 더 멜로디가 돋보이게 바꿔보는게 어때?"

"오, 알겠어.“

비닐은 옥타비아의 요구대로 곡을 재편집했다.

“이제 어때?”

“훨씬 신나고 좋은걸?”

비닐과 옥타비아는 꼭두새벽 까지 비트를 새로 씌우고, 멜로디를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정말 고마워, 옥타비아. 내 공연을 위해 시간을 내줘서.”

“고맙긴, 너도 내가 무대에 설 때면 항상 날 도와줬잖아. 그리고 내일은 너의 단독공연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고마워, 옥타비아 이제 들어가서 자. 나는 내일 가져갈 장비들을 챙기고 나서 자야겠다.”

“그래.”

옥타비아는 하품을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비닐도 눈이 감겼다 떴다를 반복하면서 장비들을 커다란 가방에 차곡차곡 정리했다.

지금 이 상태라면 비닐은 무대의 시끄러운 음악소리 속에서도 금방이라도 골아 떨어졌을 것이다.

장비들을 모두 가방에 넣은 후 비닐은 방에 들어가지도 않은 채 소파에 몸을 던진 채 바로 눈을 감았다.



삐비비빅! 삐비비빅! 삐비비빅!


거실에 있는 알람시계가 비닐을 깨웠다.

옥타비아의 방 문이 아직 닫혀있는걸 보아하니 옥타비아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비닐은 어제의 피곤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집을 나섰다.

‘기차에서 좀 더 자둬야겠는걸.’

“오! 안녕, DJ pon3! 아니, 안녕! 비닐! 아침 일찍 어디가는거야? 커다란 가방을 메고?”

“오, 안녕 핑키파이. 오늘 메인해튼에서 내 공연이 있거든.”

“우우우~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아, 이럴 시간이 없지. 이만 가볼게 핑키파이, 기차를 놓치면 안돼니까.”

“그래 잘 가!”

핑키파이와 인사를 마치고 비닐은 기차역으로 달렸다.

다행히 기차역엔 메인해튼행 기차가 아직 승객들을 받는 중 이었다.

“휴우~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제 좀 여유있는걸.”

기차가 출발하고 비닐은 가방을 내려놓고 피곤한 몸을 다시 뉘였다.

핑키가 했던 말이 아직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 그런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핑키는 가끔씩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자주 하니까.


비닐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차를 타고 로데오 경기장으로 갔다.

늘 로데오 경기장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다. 경기장 중앙에는 비닐의 선글라스 모양을 한 거대한 구조물과 무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포니들이 시끌벅적하게 자리를 가득 매웠다.

“보조 장비들은 모두 설치 해 놨습니다. 이제 올라가시면 됩니다.”

스텝 포니가 비닐을 안내했다.

비닐은 무대 조명을 받으면서 무대 위에 올랐다. 무대 아래에서는 수많은 포니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DJ pon3! DJ pon3!"

이 모든 포니들이 비닐 자신을 보러 온 것이다. 공연이야 많이 해 봤으나 이 흥분감과 긴장감은 늘 적응되지 않았다.

비닐은 장비를 연결하기위해 가방(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하드케이스)을 열었다.




“WHAT THE BUCK!!?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내 턴테이블! 내 미디컨트롤러!”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하드케이스 안에는 옥타비아의 첼로가 있었다.






"그다음 어떻게 됬냐고? 그래서 나는...


첼로를 연주했지. 내 발굽이 다 닳도록 연주했어. 아마 너네들은 첼로로 연주하는 덥스텝은 안들어봤을꺼야. 물론 엉터리였지만.

그때 갑자기 옥타비아가 내 장비들이 있는 가방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왔어. 내가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킥킥대면서 가방을 전해주더군. 나중에 어떻게 공연장에 왔는지 물으니까

내 친구의 열기구를 타고 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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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브로니입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팬픽이네요. 처음 써보는 거라 필력이 영 좋지않네요..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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