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앞서 글에 다소 불필요한 말을 줄줄이 늘어놔도 지금까지 많이 답답하고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나온거기 때문에 좋게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25살 캐디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18살 : 공업고등학교 졸업 후(빠른년생) 의료기기 중소기업 품질검사팀 취업
19살 : 얼마못가 퇴사 후 동시에 취미였던 그래픽 관련 과로 대학입학
20살 : 휴학 및 군 입대
22살 :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자퇴하고 공장 생산직에 들어갑니다
23살 : 공장을 다니다 적성에 안 맞아 퇴사 후 이자카야 주방에서도 일해보고 레스토랑 서빙 pc방 알바 이거저거 해보며
돈벌고 흥청망청 씁니다
24살 : 어머니의 권유로 캐디 시작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만 할 수없고 직장이라도 가져서 수입활동을 하고 싶었기에)
25살 현재 : 성수기 500~700 비성수기(12월~2월) 200~300 정도의 월수입을 벌고있습니다
모아놓은 것 : 2000만원 중고차 , 통장에 2000 조금 넘게 모았고 따로 청약 및 적금 300만원가량
남들보다 뛰어나게 살기위해 노력을 하진 않았지만 뒤쳐지지 않을정도로 이거저거 많이 시도해보고 경험했습니다
남자 캐디의 수명은 짧습니다 보통 30대초반 많이해도 30대 중반입니다 그리고 지금 또 인생의 갈림길에 마주쳤습니다
1번 / 캐디를 30대 초반까지 해서 돈을 모아 자영업시작
2번 / 캐디해서 모은돈으로 공무원 공부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게 두가지 문제로 고민중입니다
구지 공무원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월500 벌다가 비전없는 중소기업 및 생산직 가서 200~300 벌기 싫어서입니다
제 자신은 제가 잘 알기에 너무 높은 허들인 대기업 공기업.. 공부 제대로 안한 , 노베이스인 제가 도전하기엔 무리가 있다 판단했고
소방공무원 및 9급 공무원 문제를 풀었을때 할만하다고 느꼇습니다. 그래서 공무원과 고민중인거구요 (절대 쉽게 보는건 아닙니다!)
1번의 고민은 자영업 및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했을 경우의 리스크 (망할경우 나이는 30대인데 기술 및 경력이 일절 없음)
2번의 고민은 공무원 합격까지의 기회비용(공무원 합격까지 약 3년 잡고 그동안 캐디를 했다면 벌 수 있을 돈)
공무원은 해보지 않았기에 공무원 생활 및 직업 만족도에 대한 두려움
제 직업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일의 강도와 휴무에 대한 부분이였어요
처음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받는건 기본이고 각종 성드립 깔보는 듯한 말투 까다롭고 다혈질적이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비위를 맞추는것
언덕과 산을 오르며 스틸로 만들어진 골프채를 계속 들고 다녀야하며 불규칙적인 스케줄 근무
비가 오면 비맞고 일하고 눈이오면 눈맞고 폭염속에서 일하고 힘들더라구요 하하;;
한달에 4번, 성수기 때는 3번 휴무, 새벽 4시에 일어나 귀가하면 7시 8시가 되는 .. 돈을 많이 버는대신 워라벨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여가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른 직업도 힘들지만 제겐 제가 지금 하고있는 일에 대한 불안감과 피로가 쌓여가는중이에요..
그래서 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을 할것이냐
현재 수입이 괜찮으니 돈을 모아 자영업이나 사업을 할 것이냐인데
인간관계가 좁은 제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제 3자인 여러분들이생각하시기에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싶으신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