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몇년전까지는 정말 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하면 뒤쳐지는 삼류 프로그래머는 안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흐르고 더 잘하는 친구들은 불쑥 불쑥 나타난다... 내가 저 나이 때 저만큼 할 수 있었나? 아닌거 같다.... 지금 내가 저 사람보다 확실히 나은가...? 글쎄... 더 영한 사람이 나보다 더 최신에 무언가를 하는걸 보면 내가 지금 저 사람 보다 잘할지 라도 과거에 저 나이때의 내가 저만큼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프로그래머로써는 나쁘지 않은 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 20살 직후부터 휴학하고 다니던 산업체 병특 현역이라 2년 10개월 이었지만 일이 잘맞아서 인정받고 월급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원래 집이 서울이고 출퇴근 외엔 딱히 취미도 없던 터라 돈도 많이 모을 수 있었다. 학교 다니는 기간에도 일하는 도중에도 병특이 끝나고도 나는 학교를 다니며 회사 사장님 배려하에 일을 계속 할 수 있었고 병특이 끝난터라 월급은 더 많이 올랐다. 이런 저런 인센티브도 받고.... Iwc나 rolex같은 시계도 받고.... 그렇게 살다가 대기업으로 이직을 했다. 팀장 그룹장 이사들 다 구면으로 알던 사람들이었기에.... 그렇게 열심히 정말 젊었을 때 일한하면 언제하는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고 돈 모으는 것에만 목표를 둔 탓일까? 20대가 끝나기전 36평 자가 아파트도 구할 수 있었고 20대초반 부터 내차는 늘 외제차였다. 그래 열심히 산다고 살았던거 같다.... 근데 이젠 너무 무섭다...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고 아는 것의 범주가 나와 다르다는 것이 너무 무섭다.. 동기부여를 해보려고 해도 현실적인 내 시간 속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 가능할까 의문이 스스로 든다. 좀 더 어렸을 때는 컨퍼런스고 세미나고 해외로 잘만 다녔는데 이젠 그것도 몸이 힘이든다. 주변 친구들은 나와 같은 체력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크로스픽도 하고... 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원을 파트타임으로든 풀타임으로든 다니면서 열심히 증진하고 있다. 나는 두려우나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실패하여 보지 않았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크기만 하다 프로그래머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했던가? 그 정도는 얼마나 하이테크냐에 따라 정말 극을 달리는거 같다. 3개월전 발표된 기술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실험해보고 사내 발표한 구 기술이고 계속 새로운게 나온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