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를 무슨 도우미처럼 부러먹어요. 제가 뭐라하면 남동생네 사는데 시누이짓한다고 할까봐 입 닫고 말아요. 엄마도 하다하다 지쳐서 오늘 일로 이제 안도와줄거라고 하시네요.
초3 ,초1 아이둘을 좀 더 어릴땐 전업주부인 지가 못봐서 주말엔 엄마한테 맡기기 일쑤었어요. 그럼 엄마는 조카들 데리고 저희집에 와서 시간 보내다 가고 제가 케어도 도와주곤했어요. 엄마야 손주들 이쁜데 엄마 고생시키니 조카들도 마냥 이쁘진 않아요. 그래서 둘다 고모를 조금은 무서워해요. (올케가 애들 좀 산만하게 키워서 저한테 오면 항상 혼낼 일이 생겨요-학교에서도 개구장이로 낙인찍혔고요)
올케는 키 176에 체중이 80키로 육박하는 거구예요. 거구에 항상 서두르고 뛰어다니고 야무지지 못해서 잘 넘어지고 몇해 전 발목 골절도 심하게 겪었어요. (입원 한달 저희엄마가 애들봐줌)
초3조카 영어학원을 보내야겠다고 알아보더니 집이나 학교쪽에 학원차량 지원 안되는 곳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본인이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겠다고... 그런데 자꾸 무슨 일이 생겼다며 엄마한테 아이 픽업이나 귀가를 시켜달라고 전화를합니다. 보험일하시는 엄마가 안되는 날은 택시를 태워보내요......후..... 차량지원되는 괜찮은 학원들이 수두룩한데도 제 고집에 정했으면 책임이라도 져야지요.
거기다 오늘 완전 빡치는 일이 생겼어요. 이 코로나시국에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공연보고 백화점 들렀다가 백화점 청소부랑 부딪혀서 넘어져 손목 골절을 당했네요. 핀 박는 수술이나 고령자 아니고 손목골절 입원하는 경우를 다보네요. 백화점에 보상 청구할거라고 입원하니 조카들 데리고자고 학교 보내고 학원은 또 친정엄마 차지네요. 그런데 이 미친×이....... 생리 터졌다고 시어머니한테 자기 집에 가서 자기 생리대 가져다 달랬다고 하네요. 병원 입구에 편의점이 두군데예요.....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생리대 심부름까지 시키나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잠시 집에 허겁지겁가서 비닐팩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가져다줬더니 검은봉지에다 싸가지고와야지 그냥 가져왔냐고 타박.... 갑각류 알러지가 심한데 반찬에 새우가 나왔다고 시어머니한테 짜증...
결혼하고 초반부터도 미쳤나 싶은 일 많았어요 걍 동생도 잘하는거 없고 아이둘 잘키우고 즈그끼리 잘살면 그만이다 해서 말 안한게 한보따리인데 진심 뺨한대 올려 붙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