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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택시기사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788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돌돌
추천 : 3/44
조회수 : 3782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8/12/21 08:17:03
콜로세움이 세워질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얻어 맞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부당요금문제나 여타 다른 문제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 가장 큰 시발점이 승차거부였으니 물어보고 싶네요

승차거부 하면 안되나요?
왜 안되나요? 
법에는 분명 승차거부 하지 말라고는 되어 있긴 합니다.
참고로 택시는 대중교통이 아닙니다. 
공영.. 준 공영이 아니에요
그런데 승차거부는 안될까요
법을 빼 놓을 순 없지만 법 잠시만 뒤로 재끼고 이야기합시다

어지간한 거리는 버스보다 싸다라는 인식과 대중교통인 버스 지하철등 대량 운송시스템도 아닌데.. 개인택시는 자영업자고 법인택시는 말 그대로 회사 택신데 시대에 뒤떨어진 요금을 받아가며 규제를 받아야 하고 불친절 등의 이유로 회사가 아닌 정부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죠?

어느 누가 그러더군요
자유경쟁 시장 경제체재에서 택시 망하고 카풀만 운영하게 하라!
이렇게요.
자유시장경쟁체재라면서. 왜 승차거부는 안되는 걸까요.
돈 되는 사람 태우겠다는데 안되나요?
요금 현실화는 안될까요.. 왜 요금 올리는걸 일반 시민 정부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물론 저는 지방 소도시에 살아서 파업에 가보지도 않았고 또,
카풀 운영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지도 않습니다만!

그거 아십니까?
버스기사님에게도 적용 되고 있는 최저임금과 보장되어 있는 휴게시간 휴무일 등. 부럽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최저임금 보장 받지도 못하구요 휴게시간 보장도 못 받구요.. 
단지 쉬는건 교대가 끝나면 쉬는거구요..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도시에서는 5일 근무 6일째 휴무 이렇게 일반 직장인들 쉬는 것보다도 못 쉬구요.. 공휴일도 없구요 설.. 추석 등 명절도 없구요 빨간날도 없구요. 대체휴일도 일요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공휴일 등 빨간날 추가 근로임금도 없구요.. 
법으로 택시기사는 최저임금규제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왜 택시는 대중교통도 아닌데.. 공영, 준 공영도 아닌데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야 할까요.
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하청업체 근로자라 죽어간 많은 분들 그분들도 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받아들이라 하실 겁니까?

전 택시에 대한 법이 잘몬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온갖 규제만 있고, 처벌만 있고 지원은 없으면서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일반 시민들이 대중교통처럼 타고 있고, 니들이 희생해서 일 좀하고, 그런 바닥에 니들이 스스로 걸어들어갔으니 참아! 이렇게 말하고 싶으싶니까?

택시에 대한 불만이 많고 욕을 하는지는 알겠습니다만!
택시기사의 근무조건과 그들이 왜 피 땀 눈물 흘려가며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를 하는지는 이야기 들어봐야 할 것 아닙니까

하청업체 소속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 많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법이 잘못 되어 있어 원청에 잘못을 묻지 못한답니다.
그럼 바꿔야죠 법을.. 사람이 살구 있게!

저희 택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잘못한거 많고. 그러겠지만 공산주의도 아니고 규제만을 강제한다면 사람이 살 수 있게 법을 현실화시킬 수 있게 법을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합당한 비판과 대안 등을 적어주신다면 경청해보겠습니다.
이유없는 비난하신다면 같이 쌍욕을 날려드리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의 어이없는 댓글을 보고 열폭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두서없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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