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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화상자국
게시물ID : readers_17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2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03 13:08:27
화상자국
                                                       
                              - 김종래 

젊은 날 불 같은 사랑은  
불에 데인 화상자국을 남긴다 

우린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 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더 잘하고 더 좋아하면  
상대에게 지게 되는  
유일한 게임이 사랑이다 

한 해 한 해 지나며 경험이 쌓이고 
더불어 겁이라는 포인트도 쌓여간다  

화상자국이 깊을수록 공백기도 길어지고 
사랑하는 법, 받는 법을 점점 잊어만 간다 

사랑에 관하여 뭐가 정답인지는  
뭐가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젊은 날 
불 같은 사랑이 그리워질때도 있다 

이미 눌러 붙어 감각 없는 화상자국처럼 
아픈 추억을 꺼내 보아도 덤덤한 이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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