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상견례인데 세네시간 거리에서 저희 부모님이 오십니다. 신혼집도 보실겸요. 현재 신혼집은 여친이 혼수까지는 다 해놓고 아직 저나 여친 둘다 살고있지는 않고 비어있습니다. 아직 침구나 욕실 주방용품 이런건 하나도 없고 꾸며나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원래라면 상견례당일 밥먹고나서 신혼집가서 부모님, 형하고 형수랑 다과먹고할랬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하루전날 와서 신혼집서 자면 안되냐고하시더군요. 아직 신혼침대 매트리스만 있고 저랑 여친도 못자봐서..좀 당황스러워서 침구같은거나 욕실도 아무것도 없다해도 어머니가 침구싸들고오겠다고까지 하시길래 알겠다했습니다. 아직 우리도 입주안했다해도 그게 뭔상관이냐하시니 더 댈만한 핑계도 없고요...
근데 여친이 중간에서 그런거도 커트못하냐고 결혼엎고싶다고까지하며 화를 내는겁니다. 아직 우리도 못자본 안방침대에 굳이 부모님이 왜먼저 주무시려하냐;; (다른 방에 이불펴고 잘거라해도 방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절대 그렇게 못잘거라면서) 적어도 신혼부부가 먼저 입주하고 집꾸민뒤 집들이 초대한뒤에 와서 주무시는게 기본예의아니냐면서 저희 엄마가 너무 막무가내에 기본 매너없다고 싫다고 난리... 멀리와서 그리 피곤하다하심 호텔을 구해드림되지않냐는데 저는 부모님내쫓는 기분들고 여친이 넘 야박한거같아 서운합니다. 여친은 차라리 그럼 우리가 본가쪽가서 상견례하자그러고..
에휴 중간에서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여친이 어머니를 싫어하긴합니다. 어머니가 두번째만남에 여친에게 말실수도 좀 심하게하고.. 어버이날 선물보내도 고맙단 말씀도 안하셨거든요. 그때도 전화로 집들이때 초대한다니까 어머니가 너네집은 내가 가고싶으면 가는거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여친이 빡치고그랬는데..어쨌거나 이제 가족이 되는건데 빈 신혼집에 부모님하루 주무시는게 그렇게 싫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