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입니다. 소개팅 후 4-5번 정도 남자분을 만났어요. 낯가림이 심해서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쩔 수 없이 소개팅을 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다른 소개팅분들은 저와 확연하게 인연이 아니라는 느낌이 있어서, 두번 이상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분은 첫 만남에 나쁘지 않았고 조금 더 알고 싶어서 더 만남을 가져왔어요. 하지만 만날 수록 이 사람이다 싶은 확신이 줄어들었어요. 말수가 적으신 분이고, 예전에 연애 경험이 별로 없던 분이라 그런지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4번째 뵐 때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물어보셨고, 이분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조금 더 보아야 사람을 알 수 있을 거 같아 만나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이후 제 마음 속 부담감이 커지고, 갑자기 낯선 사람이 내 삶에 가까이 오게 된 거 같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의 기대와 관심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어요. 이런 상태로 다음 만남을 가졌더니, 상대방 분의 단점이 더욱 커져 보이고 만남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결국 다섯번 째 만남 다음날 그만 보자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결정인데, 왜 후회가 남을까요? 다시 만나보자고 연락하면 저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되겠죠? 다시 연락해볼지 고민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이 아직 어떤 사람인지 아직 잘 모르겠고, 다시 만났을 때, 내 인연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거절하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