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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
게시물ID : gomin_1789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xu
추천 : 0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06/03 21:44:57
無我

 착하게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정말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친절히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상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오늘도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슬프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정말 슬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사라지고, 생겨나고, 다시 사라진다. 

 무아란 이런것일까라고 문득 생각이나서 끄적여봅니다. 
 물론 무아를 알았다고 말하는 것 또한 제 착각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는 저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타인에게 영향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감정이 있을 때 그걸 느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쁘고 싶을 땐 기쁘고, 기쁘기 싫을 땐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슬프고 싶을 땐 슬프고, 슬프기 싫을 땐 슬퍼하지 않았고 
 웃고 싶을 땐 웃고, 웃기 싫을 땐 웃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안고 살아가니  결국엔 내가 지금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는 삶이네요. 

 기쁜 방법을 잊고, 웃는 방법을 잊고, 우는 방법을 잊었습니다. 
 기쁠 땐 내가 지금 기쁜가를 먼저 생각했고 
 웃을 땐 내가 지금 웃고싶은가를 생각하고 
 슬플 땐 내가 지금 슬픈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무아에 관련해서 모든것에 자성이 없다면 나로 온전히 존재하는것도 불가능할텐데 지금까지 헛된 노력을 한건가 싶습니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거같네요. 
  
 덧없이 웃는 사람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생각없이 노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을  싫어했고 
 감정에 솔직한 사람을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들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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