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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ㅠㅠ
게시물ID : gomin_1789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ra
추천 : 0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21/06/13 10:05:41

   근데 그런 게 있어요.

 ‘님보다 더 못한 사람도 잘 살고 있으니 너무 비관적으로생각하지 말자.’

라는 말로 절대 위로가 안 되는 때가 있더라고요. 

다른 조건도 시궁창인데 ㅠㅠ 개차반인데 키까지 작아버리니 아무것도 못하고살아요. 연애도 결혼도 그리고 그 이후에 결합된 어떤 것도 할수가 없어요 ^^ 인생에서 중요한 이것들을 시작할 수가 없어요. 

 어떤 여자분을 만났고 그 전에 제 키 다 이야기하고 만났는데도 첫 질문이 키가 몇이냐면서 마치 사기 당한 사람 같은 표정이었어요.  저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불쾌하거나 그 분이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이렇게 작은 키를 갖고 그 분을 만나러간 제 자신이 많이 원망스럽더라구요. 

180 키를 만들어서 데이트에 나가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 따위 키를 달고 살거였으면 의사가 되거나 건물이 몇 개 있거나 자영업을 몇 개를 해서 한 달에 몇 억을 벌거나 그래야 하는데 못생겼다고생각하진 않는데 외모라는 게 총점으로 평가하는 거라서 저는 못생긴 사람이랑 다를 게 없더라구요.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는 불가능은 아니지만 이 나이에 어려울 것 같고 로또가 되는 건 더 불가능이구요. 이 키에 갇혀서 이렇게 살다가 아무 것도 못 해보고 죽게 될 거 같아요. 평균키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태어난 거 죽는 날까지 죽을 때까지 후회하면서 원망하면서  살게 될 거예요….   키는 이렇게 중요한 겁니다.  오늘도 내 키를 원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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