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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임신..
게시물ID : gomin_1789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oZ
추천 : 2
조회수 : 164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1/06/17 02: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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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임신테스트기에 선명하게 두줄이 나왔다

 

나이 마흔에..여기저기 몸도 성하지 않고 잔병 투성이에..갱년기나 걱정해야 할 판에..

전혀 생각도 않던 임신이라니..남편도 저도 둘다 멘붕..

원래도 2세는 거의 접었고 둘이 그냥저냥 살기로 했었다

둘다 자식에 대한 갈망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애틋하게 자식 돌보고 책임질 성향도 아니고,

제대로 못 키우고 책임지지 못할바에, 애를 위해서라도 서로를 위해서라도 가지지 않는것이 맞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갑자기 아이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임신 초기 증상이 벌써 시작되어 안그래도 이런 저런 잔병으로 늘 통증에 약을 달고 사는데..

초기증상에 약도 못 먹으니 죽을맛이다. 

이런 나약한 내가 한 생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찾아와 준 생명을 그냥 안녕하기에는..

그 생명에게 미안하고 나 자신에게 상처가 될 것 같고 잘 모르겠다

아직 주변엔 알리지 않고, 혼자 답도 안 나오는 걸로 끙끙거리다..

대나무숲 마냥 오유에 남겨본다

그냥 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무겁고 온 몸은 아프고...

내 인생이 어떻게 돌아갈지 누가 대신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겠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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