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이네 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상처받으셨을 거 같아서 제 경험 써봅니다.
일단 저는 30중반이고,
10살 이상 차이나는 남자와 결혼 경험있어요.
20대 초 성인이 되자마자 만나서 결혼했고
같이 일하면서 잘 지냈는데 남자가 일 그만두면서
모든 게 어그러지고 정신적, 육체적 폭력으로
발전해서 마침내 이혼으로 치달았는데요.
이혼하고 냉정해진 머리로 생각해보니
처음 결혼부터 이용하려고 한 결혼이었어요.
해외라 영주권도 필요하고 자기 가게 열고 싶은데
친정이 돈이 많아보였겠죠.
저 몰래 엄마한테 가서 돈달라고 한 적도 있는 걸로 알아요.
이혼하고 나서도 딸 때문에 연락하고 지냈는데
코로나 시작하고 마지막에 큰 폭력사건으로 발전해서
(주거침입, 폭행) 결국 체포 및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네요.
그 사건 이후로 년단위로 지났습니다만
현재 45~60 사이의 남자들이 많이 꺼려지고
불편하며, 인사만 하고 지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하물며 목소리가 올라가거나 표정을 공격적으로 한다?
제 허용범위 내에서 넘쳐버리더라구요.
무의식적인 자기방어인지 자리를 피해버리거나
그럴 일이 없도록 애초에 딱 잘라버리거나 아예
관계를 안만들어요.
제 직장은 여초고 일상생활에서도 남자 만날 일이
잘 없어서 불편하지 않고 자본주의적 친절은 잘 되길래
상담 안받았지만 그 글의 원글님이 상처받으시고 힘든 거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으시다면 상담을 통해
개선해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그게 편안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경험이 없거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트라우마 없이 잘 사시는 분들도 물론 있다는 거 알고
그런 분들도 저희같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조금만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는 글 길게도 주절거렸네요.
암튼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말까지 이틀 남았다 가즈아아ㅏ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