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화가났어요
그러니까...
시어머님이 몇일전에 오셨었고 잘 해드리고 방금 신랑이 모셔다드리기로 하셨어요
첫째아들이 천방지축이라서 주말에 있으면 둘째보기도 힘들고해서 시댁에 가는길에 첫째랑 같이가서 주말에 놀다오라고 했고 싫다고 그러더니 동의하길래 짐을 싸줬어요
신랑이 잠깐 담배피러 나간사이에 어머님이 가신다고 나가셨고 저는 아기 젖먹이느라고 못일어난다고 죄송하다고 그러고 안녕히가세요 했어요
신랑은 조금 이따가 들어오더니 저한테 화내면서 어머니랑 무슨일 있어냐고 왜 나를 시댁으로 내쫒냐고 승질을 내내요
진짜 어리둥절해서 무슨소리냐 가서 잘 놀다가 오라고 (어머님도 혼자계시고 주말마다 시댁에 갔었는데 손주도 좋아해주시고 아들도 엄청 사랑하는 분이세요)그런건데 왜그러냐고하니까 그냥 승질을 확내면서 나가네요;;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제가 그냥 추측해본건데...
제가 방에 누워있어서?(피곤해서 계속 누워있었어요 핸드폰하면서요) 어머님이 화가나셨다?
가실때 인사를 일어나서 못드려서 화가 나셨다
아들이랑 손자만 시댁에 보내서 화가 나셨다?
그런데 세번째는요 저희가 매주 시댁에 주말마다 갔었는데 애낳기 몇일전에도 다녀오구요 혹시 제가 안가고 아들과 손주만 보내서 그런걸까요?
저도 서운한거 많은데... 애낳은지 이제 일주일정도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님 아프시니깐 병원 모시고 다녀오라고 신랑 출산휴가인데도 제가 모셔오라고 한거구요
전 밤에 잠도 못자고 아기 케어하고 젖먹이면서도 아침에 비몽사몽해가지고 밥도 차려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렸는데...
저한테 밤에 잠못자서 힘드냐는 말한마디도 없으셨어요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시어머님이 뭔가 화가나셔서 남편한테 뭐라고 했으니깐
남편이 저한테 와서 뭐라뭐라고 화내는거겠죠?
지금 남편은 시댁에가서 어떤 사정인지 제대로 들을 수가 없네요
너무 서럽습니다... 애낳은지 얼마안돼서 온몸이 쑤시고 잠못자서 너무 힘든데 남편까지 저한테 저러니까 눈물나네요
제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