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가게 포스업체를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쓰던 포스기도 한달 비용 몇만원 나가는 게 부담스러워 아예 그냥 포스기 빼버리고 새 거 같은 중고사무용컴퓨터 포스업체에서 싸게 팔아준다길래 샀고요.
본체랑 데스크탑만 해서 28만원.
스피커도 같이 오고 다 세트로 보내주시는 줄 알았는데 스피커는 따로 안 포함하시던 거더라고요. 키보드랑 마우스는 저희꺼 따로 있어서 순수 본체랑 모니터 28만해서 샀습니다. 여기까진 상관없는데
스피커가 없는 게 문제였습니다. 저희는 컴퓨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여 쓰려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어제 중고로 당근마켓에서 사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 연결한 후 정상작동 됨을 확인해서 가게에 있는 컴퓨터로 연결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에요. 가정용 컴퓨터로는 정상작동했었는데 가게 사무컴퓨터로는 이용이 안 되는겁니다. 이걸 포스업체에 말씀드렸더니 자기네들 컴퓨터는 아무 문제 없고 깨끗한데다 속도도 훨씬 빠른데 스피커가 문제라는 겁니다.
제가 그래서 가정용 컴퓨터에는 문제 없었다. 저희 집 컴퓨터도 작년에 산 거고, 블루투스 동글도 사고 한번 밖에 쓰지 않은 것이여서 새 거 수준인데다 스피커 정상작동도 확인했다.
하니까 자꾸 자기네들 잘 되는 컴퓨터인데 스피커가 문제라는겁니다.. 이 부분부터 말이 안 통했어요.
가정집 컴퓨터랑 비교를 하면 안 된대요.
뭐라고 하냐면 "가정집 컴퓨터에 배달앱이 깔려있어요? 가게컴퓨터랑 조건이 똑같아요?"
그렇게 들먹이면서 가정집 컴퓨터랑은 비교자체를 하면 안된대요...
제 생각은 가정용 컴퓨터가 훨씬 프로그램도 많이 깔리고 무겁게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배달앱만 설치한 사무직 컴퓨터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작동 안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하니 왜 자꾸 그렇게 비교를 하시냐고 열받는다고 하시면서 이거 고작 5천원짜리(중고라서 싸게삼)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안 돌아가는 것 때문에 컴퓨터 환불해주면 자기를 병신 만들 작정이느냐 그런 소리까지 하시네요. 그러면서 언제 누가 그 컴퓨터로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하래요? 블루투스 스피커 자기네는 250만원 짜리를 써도 음질이 끊길 때가 있다, 블루투스는 그만큼 모르는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컴퓨터에 멀쩡히 usb 꽂을 수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 자체가 노트북이든 태블릿이든 컴퓨터든 호환이 되니까 당연히 사무용 컴퓨터여도 블루투스 스피커가 잘 작동된다고 생각하고 사는 거 잖아요?
그러고 그 영업과장님은 열받으니 일단 전화 끊어버리겠다하고 끊으시고... 저 맹세코 욕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불쾌한 발언 없었구요. 단지 "가정용 컴퓨터가 상식적으로 더 무겁고 많은 프로그램이 돌아가는데 사무직 컴퓨터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못 돌아간다는게 말이 안된다." 이 말을 번복해서 드려서 이 사단이 났습니다.
나중에는 쿠팡 새우튀김 환불사건까지 들먹이며 저를 블랙컨슈머 취급까지 하시는데 제가 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한건가요? 변호사를 무조건 쓰겠다느니 하시면서 울고싶다 혼잣말로 그러시더라고요. 영업사원 좋게 보지는 않아서 솔직히 저것도 돈 뜯어내려고 저 들으란 식으로 하는 거 같고... 저는 뭐 안 울고 싶겠어요 말이 안 통하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계약해지 하고 땡깡 부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는 환불반납하고 다시 포스로 계약해달라고 얘기드리면서블루투스 스피커 들먹였더니 저를 블랙컨슈머로 보시고
이런식으로 자꾸 말도 안 되는 실랑이 벌여서 머리가 안 돌아갑니다.. 제가 막 엄청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한 게 아닌 거 같은데.
저도 이래저래 또 환불하면서 똥개훈련 시키는 것 마냥 담당자님 왔다갔다하는 게 죄송해서 제가 문자랑 전화드리며 최대한 앞에서 말한 부분 사과 드리고 그냥 월 다달이 포스기 값 내고 업체포스 쓰겠다 했습니다. 그런데도 출장비까지 청구하며 혼잣말로 울고싶다 ㅋㅋㅋㅋㅋ... 울고싶은 건 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