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경에 소개 받았고 보름정도 썸을 타면서 거의 연애하기 직전까지 갔는데요, 3월이 되고 제가 업무로 너무 힘들어서 누굴 만나기가 어려운 심적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썸남을 만나기로 한 당일 아침에 연락을 해서 더 못 만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냥 일이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못 볼 것 같다고 했으면 다시 연락해도 덜 어색할 것 같은데.. 그 분께 여지를 두는게 죄송해서 "힘든일이 있는데 오빠에게는 기댈 수 없을 것 같다."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싶은데, 그 분께 기댈 수 없을 것 같단 메시지로 섣부르게 마무리를 지어버렸네요...
요즘 일이 좀 한가해지고 몸과 마음이 편해지니 다시 연락드려보고 싶은데... 마지막 저 말 때문에 글렀겠죠...?
사실 제가 서른이 넘도록 연애경험이 거의 없는데, 상대랑 좀 잘 되려고 하면 항상 뭔가 무서워져서 회피해버려요... 연락이 되서 다시 만날 기회가 된다 해도 잘 될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