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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작스러워 눈물이 안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아프네요.
게시물ID : animal_178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B.꼬랑
추천 : 10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03 10:40:06
이번 주말에 목~일까지 보라카이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출발 2일전에 와이프의 임신소식을 듣고 여행을 가야 되나 걱정이 많이 했습니다.

전날까지 회사일도 터져서 야근까지 하는 바람에 
출발하는날 늦게 일어나 비행기를 놓치고.. (이때부터 여행을 가지말라는 건가,,)
오후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깔리보공항에 도착해서 한국에서 온연락을 보니..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고 중환자실에 가셨다 합니다.
형이 상황보면서 연락준다며 우선 보라카이로 들어가라 해서..
일요일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의 건강은 이제 안정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여전히 배고프면 화내는 똥꼬발랄 우리의 덩치 꼬랑이와
오랜만에 보면 와이프 목소리에도 숨어버리는 쫄보 꼬물이..
두 녀석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밥달라고 화를 내는 꼬랑이와
애교쟁이 꼬물이를 달래주고 놀아주다가.

여행후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들러 10시쯤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와이프가 거실에서 물먹고 깨어주는데
늘 내 움직임에 반응하며 침실앞에서 기달리는 꼬랑이 꼬물이가.
없고 꼬물이만 있었습니다.

꼬랑아 불러대니 거실에서 평상시 자는모습만 같이 자고 있길래. 
놀래켜주러 가서 평상시 처럼 목덜미를 잡았는데...

먼가 이상합니다..
아직 몸은 따뜻한데 굳어있습니다..
팔다리를 만져보니 차갑습니다..

"여보... 꼬랑이 이상해.."
와이프가 나와서 보더니 펑펑 웁니다.. 
배에 있는 딴딴이가 걱정되서 와이프를 달래주고..
늘 자던 이불에. 꼬랑이를 고이 모아두고.

샤워하러 화장실에 가서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출근하기 위해 나와서..

꼬랑이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사진을 몇개 추리다가..
글을 써봅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나 때문인지 여행가서 내가 병균을 가져왔는지...
여행을 가지 말껄.. 
후회되네요..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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