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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89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oa
추천 : 1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1/07/07 20:14:36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다니는 회사가 이벤트와 관련되어있다보니 고객들이 배송에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도착시간, 배송지 등등.
택배나 퀵으로 물건을 보내면 거의 99%는 문제 없이 잘 들어가는데, 간혹 배송오류가 나기도 하지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오늘 있었던 일인데..
비가 많이 오니 일찍 출고를 하고, 기사님은 배송지에서 사람이 없으니 사진을 찍어서 고객한테 전달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3시간 정도 후에 고객한테 전화가 와서(여자분)‘물건이 없다, 기사님 번호를 알려달라’하기에 연락처를 전달해줬고, 잠시후에 대뜸 다시 전화와서는
“기사님 번호만 던져주면 끝이냐, 왜 사장님(저)은 죄송하다는 말도 없느냐, 기사님한테 다시 가져다달라고 요청했다”
- 여기에서 1차로 어이가 없어졌지요.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하기는 했습니다.
바로 카톡으로
“배송완료 되는거 확인해주세요. 저는 기사님한테 연락하고 싶지 않다. 사장님이 기시님하고 연락해서 배송 완료되는거 사진 찍어서 전달해주세요”
고객이 하라고 하면 뭐 어쩌겠습니까. 해야죠. 기사님하고 통화하고(다른 물건 배송 후에 다시 가져다 준다고 함) 상황파악하는데 한 30분 정도 걸렸나..
아파트 동을 잘못배송 하신것 같더라구요.
다시 고객한테(여자분) 전화를 했더니 여자분이 ‘여보세요, 잠시만요’ 하더니 남자분(남편)이 받고는 거기 어디냐고 묻습니다.
“퀵 기사야?” / “아닙니다 제품 보낸 업체입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쌍욕을 하시네요. “개ㅅ끼, 씨ㅂ놈아, 이거 받으려고 내가 움직여야겠냐” 등등. 구체적인 텍스트는 잘 기억 안납니다. 너무 갑자기 욕을 먹으니 멍~ 해지더군요..
뒤에 여자분이 다시 전화받으셔서는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사진을 보니 남편이 옆동 같다고 어딘지 알것같다고해서 움직였다고.
본인들(여자분이) 요청해서 기사님이 가져다준다고 했고,
본인들이 연락하기 싫다해서 상황파악해서 안내하려고 전화했고,
말하려고 하는데 다 잘라먹고 쌍욕부터 들어오니…
당황스럽기 그지없네요.
여자분하고 통화히는 동안 전화기너머로 또 시끌시끌하길래 뭐지.. 하고 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퀵 기사님 전화가 옵니다.
네, 기사님께도 욕을 많이 하셨던것 같아요.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 같았는데 “물건은 받을 사람이 가져갔다. 근데 마음이 좀 그렇네다” 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셨습니다.
제가 다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마쳤습니다.
참.. 이런일이 흔한건 아니지만… 겪을때 마다 마음이 그렇네요, 쌍욕 먹을 일인가 싶고.
마음이 우중충한데 비는 개여서 하늘은 청명하네요.
그냥 털어놔 봅니다.
직장인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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