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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니 음씀체를 쓸게요.
글쓴이는 뼛속까지 일베에 물들어있는 가족들에게 탈출.(물론 정치성향 다르다고 나간 건 아니고 폭력을 피해 독립함.)
좁은 고시원 방이라지만 혼자 살아보니 정말정말 천국이었음.
집안이 가난한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주, 정신적 모든 면에서 고시원이 더 좋았음. 그제야 물리적 폭력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학대가 있었음을 깨달았고 가족과 완전 연을 끊고 싶어짐. 이런 콩가루집이 늘 그렇듯 내가 조목조목 나를 괴롭게 했던 점을 이야기하니 기억이 안나니, 내가 예민하고 이기적이니, 니 잘못도 있니, 안 이런 가족이 어딨냐며 모든 가족이 다 그렇다.. 이거 가스라이팅이라고 이야기하니 다시 예민, 이기적 도돌이표. 언제나 그렇듯 다른 구성원은 내가 이야기할때마다 비웃고 깔봄. 다른 가정 이야기 들어보면 안 이런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가만히 당하고 있어야한다는거냐하니 내가 맞지 않게 피해다녀야하는데 왜 맞서냐고 함. 그리고 그 다른 사람들 다 너 안 생각해서 그렇다고. 가족이니까 사랑해서 그런건데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거 아주 못돼 쳐먹은거라고 깨알같이 끝까지 가스라이팅.
가족구성원 중 한명은 차단했는데 다른 구성원은 차마 차단을 못하겠어서 연락 올때마다 받긴함. 연락을 안 받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네가 걱정되어서 그렇다고 함. 실제로 정말 신고한 적도 있어서 받을 수밖에 없음. 내가 맞을 때 보고만 있고, 싫다고 울부짖을 때 비웃고, 내 감정에 공감해준 적이 없는데 걱정된다는 말이 믿겨지지도 않음. 연락때마다 꼭 현재 내 수익 물어봄. 걱정돼서 그런다는데 나는 왜 다르게 들리는지.. 먹고 살 걱정 없다고 신경끄라해도 계속 묻는거 내 돈 노리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걱정돼서 그렇다고 도돌이표. 그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꼬이고 못돼서 그런거라고 다시 세뇌. 그럼 왜 자꾸 우리집 기둥이라고 부르는건지. 난 혼자 독립하고 그 집구석에 어떤 원조도 할 생각이 없고, 나의 우리집은 나 혼자 사는 이곳인데 왜 따로 살고 있는 나를 자기네 집의 기둥이라고 부르는건지.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좋게 독립한 것도 아닌데 매일 안부전화를 내가 먼저 해야한다는데... 솔직히 오는 연락도 가느다랗게 남은 마음때문에 연락받는거지 내 스스로 하기 싫음. 스스로 연락하던 시절도 있었고, 독립 뒤 집을 방문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갈 때마다 상처였고 독립의 문제가 아니라 난 정말 이 사람들과 안 맞는다는 걸 깨달음.
연을 끊고 싶은데 좋았던 기억도 있고 학대라고 하더라도 나를 키워준 은혜를 뛰어넘지 못하니 차마 차단을 못하겠음. 한편으론 느긋한 게 연락이 올 때마다 그나마 있던 정과 좋았던 기억이 새로운 상처로 지워져서 조금만 있으면 가족구성원 전원과의 연을 미련없이 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