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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에게 마음을 뺏겼어요 ㅠ
게시물ID : humorbest_178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구리Ω
추천 : 40
조회수 : 266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0/03 23:27: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0/03 16:50:12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에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를 다니는데 

방에서 혼자있는 시간엔 게임만 하게되서 

학업에 지장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알바를 12시까지 하고있습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무료하게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데

편의점밖에 설치되어있는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시는분이

인형을 채워넣으시는걸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가 짝사랑하는 아이가 인형을 좋아하는게 생각났습니다

그 순간! 채워지는 인형들 중에 유난히 눈에띄는 도라에몽이 눈빛을 보냈습니다

 

'나를 뽑아,, 나를 그녀에게 선물하면 그녀가 좋아할꺼야 ,, 어서 나를 뽑아 '

 

전 그 눈빛을 피할수 없었습니다,

아니 ,,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점수를 따고싶었습니다.

 

천원을 넣었습니다

나의 도라에몽을 짓누르고있는 못된 라이터들을 치워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도라에몽이 숨쉬기 힘들어 하는 모습은,, 정말 견딜수 없었습니다

퇴계이황님 세분이서 힘을 합쳐서야 겨우 못된 라이터들을 치울수 있었습니다

 

이젠 도라에몽만 그 삭막한 곳에서 구해내면 됩니다

이황님께서 투입되었습니다

한분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도라에몽의 구출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황님 다섯분이 추가로 더 들어가셨습니다

.

.

.

지금 나의 도라에몽은 인형뽑기 기계의 한 구녕탱이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더이상 퇴계이황님이 투입되어도 구할수 없는 먼 곳입니다

이젠,, 기계팔이 닿지도 않습니다..

 

제 손에 들려있는건,,

싸구려 라이터 두개,, 주먹만한 마시마로인형 하나.

이게 전부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오늘 하루 일당의

반절 이상이 나갔습니다.

그냥 인형가게에서 구입하는게 나을뻔했습니다

 

전 그녀에게 단지 점수를 따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녀가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싶었을 뿐입니다

 

도라에몽,,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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