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참 무겁지만...
애인이나 친구들에게 하소연 하기도 너무 무거운 주제가 되어버려서 여기에다라도 풀어놓고 싶네요...
저는 28살인데... 어머니께서 8살 때부터 아주 아주 많이 편찮으셨어요.
죽을 병 3개 정도를 넘었다고 보면 되고, 지금은 후유증으로 호흡기장애 1급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정상 호흡량의 20%로 살고 계셔요.
여기에 갖가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수술 등등... 많은 고비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무척 힘들고, 여기에 감기나 몸살이 오면 아주 죽을 정도로 괴로워하세요.
문제는 제 마음가짐이에요.
어머니가 앓는 소리를 하루종일 내시면 솔직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머니 아버지는 "우리는 니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팠는데 너는 우리를 정상인 부모 대하듯이 한다. 너는 효녀가 아니다. 근데 사람들은 다 네가 효녀인 줄 알겠지? 너는 효녀가 아니다. 엄마가 이렇게 아픈데 나가 놀기나 하고..." 이런 말들을 3일에 한번씩은 하세요.
근데 저는 너무너무 억울해요.
8살때부터 가슴에 응어리란 응어리는 다 안고 숨죽여 울며 살았고
숨쉬기 힘든 부모 대신해서 종종거리고 살았고
그 와중에 나라도 잘 해야지 마음으로 죽도록 공부해서 25살엔 교사가 되었는데도 어디 한번을 편하게 놀러가본 적이 없어요.
이러다 숨통 막혀 죽겠다 싶어서 작년부턴 코로나였지만 외박도 여러번 하고 그냥 다 씹고 겨우 놀러다녀보기 시작했습니다...
밖에서 저녁이라도 먹을라치면
부모가 아픈데 + 일찍 퇴근하는 직업인데도 저녁 차릴 준비는 안하고~~~
이런 소리를 평생 들으며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일찍 결혼하고 싶을 정도에요...
그냥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당연한 거였음 좋겠어요
아니면 차라리 대놓고 불효녀로 살고 싶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글 보시면 자식 새끼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도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 꾹 참으면서 주절주절 글이나 씁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