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족애가 결여된것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89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ra
추천 : 2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7/23 21:44:06
취준생이고, 부모님과 오빠랑 함께 살고있습니다. 하나하나 얘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스스로 가족애가 결여됐다고 많이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어린시절 친오빠의 성폭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한 기간동안 지속됐었고 어린시절이지만 다 기억은 하고있습니다.

어머니께 나이먹고 이 사실을 밝혔지만, 딸로써 안쓰러워할 뿐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모르시고요.

문제는 아무리 가족들이 잘해주고 챙겨줘도 감사한 마음을 느끼기가 힘들고 가족들에게 뭔가를 베풀어주고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아요.

아버지께서 가부장적이고 과잉보호하는 성향이십니다. 경제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크게 부족한거 없이 자랐고 자립도 못한 딸 지원해주십니다. 

다만 엄청 화목하기만한 분위기는 아니고 경제권을 가진 아버지를 필두로 가족들이 휘둘리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그 흔한 가족단톡도 없고 다들 아버지 앞에선 불만을 얘기못하고 뒤에서만 투덜대거든요. 저는 가족들이 서로 맘에 안드는 점이 많아서 지지고 볶으면서도 떨어져 살려고하진 않는 모습들이 이해가 되지않기도 해요...

경제적 지원에 감사해도 부족하다고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오빠와 부모님의 간섭과 부탁, 또는 가족여행을 가자는 요청도 모두 귀찮고 무시하고싶고 모든 가족들의 애정이 불편하게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효도를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봐야 공감받기 힘들고, 결론은 그래도 가족인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나쁜사람으로 느껴지고 도덕적이지 못한거 같아 죄책감도 듭니다. 평생 겉돌듯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