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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되지 않는 이상 사는게 즐겁지 않을거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789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ra
추천 : 3
조회수 : 108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1/07/26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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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는 아버지가 편입을 하라고 압박을 많이 넣었고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하느라. 그리고 저는 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여러가지 일들을 다 잘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 대인관계는 늘 버겁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동아리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수업 중에 누군가와 특별한 인연이 생기기를 너무 바라면서 지냈는데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더라고요.

최근 몇년 동안에 겨우겨우 힘들게 소모임을 몇번 들어가본적도 있는데 내가 뭔가 밑바닥을 다져놔야 하는데 당초 타인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안생겨서 먼저 다가가질 못해요. 먼저 나에게 궁금한 사람이여야 겨우 어거지로 물어볼거를 만드는 정도. 어차피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나보다는 재밌게 잘 살겠지 그런 생각이 무의식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게 너무 힘들다보니 나만 못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 잘 어울려서 재네는 연애를 하겠지 이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대학 시절에 그런 애들은 다 연애를 했을거고 즐거워보여서 내가 할 수 없는 유흥을 하고 있다는게 부러웠어요.

내가 누군가와 대화할 일도 잘 없고 내가 먼저 그 상황을 잘 만들지도 못해요. 어쩌다가 대화를 하면 항상 듣는 말이 공감대가 없다고 그래요. 그 이유가 보면 내가 너무 별난 관심사를 가져서 남들이 흥미롭지 못할거 같은 그런 것들이거나 내가 너무 절박한데 남들은 그걸 보고 내 세계가 확고하다며 저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해요. 저는 그저 어떤 목적으로 만나는거 이상으로 결혼은 아니지만 정서적인 의지나 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를 원했는데 사실 그것만으로 취미가 무엇이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저 아버지와의 갈등에 지쳐서 남들은 다 누렸던 유흥을 저는 누려보지도 못했고 정서적으로 무너지는 기분을 만회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외모 하나 가꾸려고 돈 들이고 옷이나 머리에 그리고 성형에도 투자를 많이 했고 내 얼굴에 내 몸에 주삿바늘 찌르고 이상한 주사와 보톡스 독 맞아가며 그렇게 6년을 애썼는데 고작 평범하다 수준에 지나지않고 혈압이나 혈당이 위험해서 강제적으로 다시 다이어트를 하는데 근육량이 많다는 것에 자존감이 안서고 결국은 체지방률이 중요해서 아이돌 수준으로 되려고 애쓰는데 앞으로 삶의 재미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운동하는게 별로 즐겁지 않아요.

우울증약을 다시 먹기 시작해서 여러번 바꿔서 겨우 정착했는데 연애를 하지 못한 나의 가치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의 문제가 걱정되네요. 내가 어떤 직업을 가져도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게 견디기가 힘드네요. 학창시절에도 중학생때에도 혼자고 고딩시절에 힘들게 친구되었던 몇명하고도 헤어지고... 그러는 사이에 남들은 다 연애하고 유흥도 해보고 했는데 저에게는 남은게 없네요. 어린 애들이 많은 장소를 가는게 요즘 너무 힘이 들고 그런데 갔다오면 겨우겨우 눌러놨던 공허한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서 우울해지네요. 정신과 의사란 사람이 나보고 어떠한 좋은 방법이 안떠오른다고 그러고 내가 고작 약 하나 먹으려고 정신과를 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 어떤 일이든 나에게 좋은 쪽으로 벌어질 가능성은 10%도 안되는거 같고 경쟁도 50대1에서 100대1이 기본이고 내가 뭘 해도 결국은 이정도 확률을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는게 어렵네요. 약을 먹는데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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