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취업만 해서 연봉 3000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 했었다.
집이야 뭐 작은 투룸 정도에 아반떼 정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20대때는.
그러다 취업을 했고 당시 첫 월급 220만원 정도.
이것 저것 빠져나가고 내가 순수하게 쓸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80만원.
한달에 순수하게 쓸 수 있는 돈이 50만원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었다. 딱 50만원만..
처음 회사는 기숙사가 있었다.
자취를 하고 싶었지만 기숙사가 저렴했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방은 좁지 않았지만 친구들을 불러 같이 놀 수 없었고
얇은 벽을 통해 들려오는 소음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냥 작은 투룸 정도에만 살아도 행복 할것 같았다. 그때는..
그러다 첫 차로 소나타를 타게되었다. 깡통으로 마련했다.
엄청 신났었다.
하지만 타다보니 내 깡통 소나타가 풀옵 차량과 그렇게 차이가 많을 줄 몰랐다.
풀옵은 완전 다른 차였다.
그렇게 난 또 그냥 소타나 풀옵이나 그랜져 깡통 이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 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시절로 부터 십 몇년이 흘렀다.
그 당시 생각도 못했을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급여를 받으며 일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것들을 추구 한다.
또 이모든게 직장에서 나옴과 동시에 다 사라지기에 그 불안감이 커졌다.
지금은 무언가 갈망보다 현재 누리는 것들을 잃게 되는 두려움이 더 커진것 같다.
내 삶은 계속 마냥 행복해 하지 못하고 갈망과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