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아내랑 종각역에서 데이트를 자주했어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고 그냥 나가려는데 아내가 콜라 무료리필도 되는데 아깝다고 리필하자는 거에요
그래서 그래 하고 아무생각 없이 아이스 콜라를 리필하고 테이크아웃하고 바깥을 나갔죠
영하 10도에 바람이 쌩쌩 부는 겁나추운 날이었어요. ㄷㄷ
나 : (손에 아이스 콜라를 들고 덜덜덜)자기야..콜라 마셔..
아내 : (빨대 한 모금 마시고)흐읏-하아아- (입김이 나옴)
20년 전 이야기인데 아내도 그때 기억을 못 잊어서 얘기할 때마다 웃어요 ㅎㅎ
얼어붙는 추위에 아이스콜라를 거리에서 나눠마시며 떨고 있는 커플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