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게 형님 누님들
전 33살 흔한 남성 직장인 입니다
그럭저럭 앞가림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성실한 직장생활 바람직한 취미활동 넉살 좋은 외향적인 성격 이타적이고 배려심 있는 생활습관 등등..
결혼 적령기가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는 해도 또래의 반 이상은 이미 시집 혹은 장가를 간 시점인데요
사실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가 3년전부터 다시 재결합해서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다소.. 밖(외부사람들 혹은 친구) 관계에서는 돈도 잘쓰고 엄청 예의좋은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집에 와서는 술을 입에 달고 사셨었고, 어린시절 어머니가 맞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제지하는 저와 누나에게도 위협을 한 적이 있었구요
학창시절 성적표가 나오는 날은 그냥 빠따맞는 날이었습니다. 성적이 오르던 떨어지던 말이죠
어머니는 생활력과 영업적인 능력이 뛰어난 분이셨지만, 다소.. 이따금씩 매우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계셨었고(주차, 쓰레기분리수거,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미납, 신용불량 등) 괄호안의 내용들로 문제가 되서 이웃 혹은 경찰과 마찰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물론 지금 재결합한 상황에서는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저런 이전의 성향을 보이지는 않으시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저 혹은 누나, 조카에 대해서는 딱히 애정을 보이지 않으십니다. 어머니도 공중도덕적인 부분에서 타인의 눈초리를 받는 상황을 만드시기도 하구요.
전 아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7살 저희 누나의 조카도 너무너무 사랑하구요 한없이 챙겨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늘 보고싶구요
저는 비록 꼭 결혼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있는.. 반 비혼족이라고 해야될려나요.. 하지만 결혼에 드는 경제적인 부담 보다는 나도 혹시 우리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인데
내 아이 혹은 와이프를 때리거나, 가정파괴를 일삼을 만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서 결혼 생각이 꺼려집니다
물론 여자를 때려본 경험은 전혀없구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를 때려볼 생각조차 해본적은 없지만 문득 걱정이 됩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피는 못속인다는 말이 항상 머릿속을 맴도네요..
부질없는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좋은 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