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하는 곳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임이 랜덤이라 몇마디 할 수 있는 게 전부여서 오래 보며 천천히 친해지며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가 그 사이 그 사람에게 호감을 표현한 사람이 생겼다네요 일 하는 곳 안에서는 아니고 사적 모임에서요
사진도 보여주며 어떻고 이러는데.. 뭐 썸이 시작되는 단계겠죠
망치로 세게 머리를 얻어맞은듯 했습니다
순간 조급해져서 '나도 좋아하고 있고 천천히 친해지면서 호감 키워가고 싶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더군요
간신히 참아내긴 했지만 멘탈도 나가고 표정 관리도 힘들더라고요
좌절감과 우울감이 몰려와 마음이 일렁여서 그 날은 잠을 겨우 잤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티를 안내고 친해지려고만 했던 건지..
아님 잘 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왔을 뿐인건지
저 혼자 좋아했다보니 물론 그 사람에게는 이상할 것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요
잘 될까봐 조급하고 질투나고 앞으로도 볼 텐데 마주칠 때마다 아니 안나오는 날에도 그들은 따로 연락을 하거나 만날테니
그 생각에 혼자 괴롭기만 하네요
이런 조급함에 확 좋아한다고 말해선 안되겠죠?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그저 그 사이가 잘 안되길 바라는 것 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