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는 아니고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받았어요. 그림검사하고 단어완성검사하고.. 첫날 둘째날 검사하고 결과 맞춰볼때까진 좋았는데 세번째부터 뭔가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상담받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서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상담사의 반응이 뭔가 이상한데 이게 뭔지 판단이 잘 안서서..
어린시절 상처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부모님이 어느정도 이해 가기도 하고, 그래서 어릴땐 부모님이 정말 싫었는데 지금은 유해지셔서 그런지 잘 지내고 있다. 나이 드셔서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00라든가 00해줘서 감사하다.' 라고 했더니 부모님이 정말 그런 마음으로 그렇게 해주셨을까요? 부모님이 좋은 마음으로 해준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해줬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이렇게 친절해보여도 사실은 매우 차가운 사람일 수도 있고요. 라고 하는데 이게 치료의 일환인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건지.. 이 외에도 몇가지 있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어서 이거밖에 기억이 안나요.
상담 마지막에 제가 쎈 척 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눈물 포인트가 많았지만 남 앞이라 참고 계속 상담을 이어간건데 제가 거기서 대성통곡이라도 했었어야 하나 싶고.. 진짜 아무한테도 말 못한 이야기들 다 제대로 이야기 하려고 참고 천천히 이야기 한건데.. 상담 안간지 3주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계속 가야하는지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