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매매할 부동산 가계약 취소 -> 취소 안하기로.. 댓글 감사 글 추가.
게시물ID : gomin_1790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mY
추천 : 2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1/08/10 01:42:26
##감사를 전하는 추가 글 

결국 진짜 밤을 샜습니다. 
9시 되자 마자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솔직하게 걱정되는 부분을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또 말린 것인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동네 가서 후보군으로 생각했던 다른 여러 집 돌아 보고, 
걱정 되었던 위치와 볕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등도 또 확인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열성으로 같이 알아봐 주셨어요. 
20년 넘게 이 일을 하신 분이라 그 내공을 제가 넘지 못한, 또 말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급하게 결정했지만 그렇게 나쁜 결정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가계약은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밤새 ‘왜 나는 장고 끝에 악수를 둘까’, ‘나는 앞으로 판단을 내리면 안되겠다’  등의 자책을 하고, 집주인에게 엄청난 계약금을 무는 것을 어떻게 양해를 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느라 잠을 못 잤는데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용기 내서 
사장님께 가계약 취소 여부에 대해서 여쭤보고 더 알아보고 홀가분하게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된 동네의 쬐끄만 빌라라 불안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8개월 간의 이 고민을 끝내고 이제… 일상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P.S. 부동산 가계약은 법적 효력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모르셨던 분들은 함부로 가계약 하지 마세요. ㅠㅠㅠ  


______ 이하 원문______

        8개월 넘게 매매할 집을 보고 있어요. 

계약 할까 말까 고민하다 안하면 쭉쭉 올라가기도 하고
어렵게 고민해서 사겠다 하면 집주인이 갑자기 고민한다고 하더니 안 판다 하고.. 그걸 8개월을 했어요. 

집도 매주 보러 가고, 평일에도 저녁에 퇴근 후에 보러 가고,  매일 어플로 부동산 검색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오늘 a 물건 설명 듣자고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일단 오라고 해서 갔는데 사장님이 여기가 뭐가 들어서고 뭐가 개발되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더니
a 물건 집주인한테 전화해 보니 안 판다는 거에요. 

후보로 보고 있던 b,c도 우연인지 매물을 거뒀다 하고, 
사장님이 여기가 최고다 하면서 d를 브리핑하는 와중에
동네 친분있는 지인이 지나가다 들렸는데 ‘이 사장님 최고다 좋은 집 소개해 준다 무조건 믿어라..’ 하고요. 

매물이 자꾸 거둬진다 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고 
8개월 동안 그 스트레스 받은 걸 또 하게 되고 또 놓칠까봐..
생각도 안했던 빌라를 덜컥 매매 가계약금 걸고 왔네요..

대지지분도 낮고, 빌라촌 한가운데에 있어서 해도 안 들 것 같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에서도 다 멀고..
이런 조건이면 8개월 동안 집 보면서 어플에서도 패스했던 집인데
차 타고 집에 오는 순간부터 너무 잘못 했다 싶은 거에요. 
뭐에 씌인 것 같아요. 

저녁 8시 반에 가계약금 걸었는데 내일 아침 9시에 취소하겠다고 하면 계약금 10프로는 무조건 다 내놓으라 하겠죠? ㅠ 
안 그런 케이스들도 있을까요? 

잠이 안 오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